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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경 "'아키에이지', 침체된 시장에 활력 줄 것"


"끊긴 1세대 정통 MMORPG 계보 잇는다"

[이부연기자] '바람의 나라', '리니지'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문을 연 송재경 사단의 '아키에이지'가 드디어 출시된다. 다음달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아키에이지'. 6년여 동안 제작한 게임 출시를 앞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를 만났다.

"그간 5차례에 걸친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하면서 준비해왔기 때문에 공개서비스에 대한 큰 부담은 없습니다. MMORPG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아키에이지'는 분명 기존과는 다른 장르의 MMORPG 이며, 이것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키에이지'는 게임 업계 유래없는 기록들을 세웠다. 5차례에 걸쳐 80일간 대장정의 비공개테스트, 400억원을 훌쩍 넘기는 개발비, 6년이라는 개발기간. 중국과 북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는 이미 1년 전부터 최대 기대작으로 꼽고 있다.

"최근 트렌드는 액션성에 치중해서 이용자들에게 어필했다고 보는데, '아키에이지'는 초기 MMORPG에 충실한 정통 1세대 MMORPG를 표방합니다. 정통 원조 순대국같은 느낌이에요. 또한 좀 더 생활이나 경제 시스템에 치중해서 근래 MMORPG들이 소홀히 했던 부분들을 다시살렸어요. 오랫동안 이런 류의 게임이 안 나왔기 때문에, '리니지' 등 1세대 MMORPG에 목마른 이용자들에게 단비가 될 겁니다."

국내 MMORPG의 창시자로 불리는 송 대표는 MMORPG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 무엇보다 또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 MMORPG의 목표라는게 송 대표의 생각이다.

"최근에 논타깃팅(자동으로 공격 타깃을 정해주는 방식) MMORPG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레벨업, 퀘스트, 전투, 액션성 살리고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MMORPG는 가상 사회에요. 현실에 가장 가까운 것이죠. 그래서 FPS나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한번 시간하면 오래 플레이하게 되고, 게임 안에서 생활들이 이뤄지죠."

최근 외국산 게임이 선전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인기를 뛰어넘는 게임이 국내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보였다. 우리나라가 온라인 게임 종주국으로서의 위용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것.

"10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죠. 한국이 글로벌 게임 사업에서 선발주자로서의 어드벤티지가 있었지만, 영원히 그럴순 없잖아요.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 미국 등이 경쟁력을 키워 많이 따라왔고 그것은 산업의 성장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결국 우리가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한다게 답입니다. 국내 시장이라고 해서 국내산 게임만 잘 돼야 한다는 것은 지나친 생각인 것 같아요."

그는 몇 년 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만든 레드파이브스튜디오 개발자를 만난 얘기를 꺼냈다. "와우(WoW)를 만들면서 하루에 많은 시간 '리니지'를 플레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세계적인 게임들도 국내 게임을 차용한 경우가 수두룩 합니다."

그가 14년만에 내놓는 후속작 '아키에이지'가 다시 한번 국내 온라인 게임의 전설이 될 수 있을까. 그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양 어깨는 무겁게 느껴졌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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