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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워2', '아키에이지' 북미·유럽 시장 격돌


현지에서 기대작 1,2위 나란히 차지, WOW 대항마로 부상

[이부연기자] 국내 게임 개발사 엔씨소프트와 엑스엘게임즈가 북미 유럽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에서 하반기 격돌을 앞두고 있다. 기존에 시장을 잡고 있던 블리자드의 '와우(WOW·World of Warcarft)'의 인기가 줄어들면서 이를 대체할 게임이 무엇이냐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면서 관심을 모은다.

28일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공신력 있는 온라인 게임 매체 MMORPG.COM의 게임 기대작 순위 1,2위에 나란히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와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가 자리를 차하고 있다. '길드워2'는 북미 현지시각 29일 오후 4시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아키에이지'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현재 국내에서 4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개발지사인 아레나넷이 5년간 개발한 대작으로 이미 지난 25일부터 예약구매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현재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20개 이상, 전체 45개의 서버가 준비돼있으며 각종 판매 차트와 커뮤니티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베타 테스터 모집 48시간 만에 100만명이 넘는 신청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키에이지'는 신생이지만 국내 온라인 게임의 시초가 된 '리니지'를 만든 송재경이 이끄는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의 작품이다. 개발기간만 5년, 개발비도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례없는 95일간의 긴 비공개테스트, 40회 업데이트 등 남다른 행보를 보여온 '아키에이지'는 현재 출시 전 마지막으로 예상되는 5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예상대로 테스트 첫날 5만명이 몰려 서버가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다.

◆ 유사한 게임성 "높은 자유도, 무수한 콘텐츠"

이 두 게임은 와우에 대항마가 된다는 점, MMORPG라는 점 등이 공통점이지만 게임성도 비슷하다는 것도 눈에 띈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상세한 사회경제적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점, 기존 MMORPG 방식인 퀘스트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스스로 선택에 따라 스토리 라인을 만들어간다는 점 등에서 상당히 유사하다.

'길드워2'는 천천히 즐기는 것을 컨셉으로 한다. 기존 MMORPG가 빠른 레벨 상승을 유도하면서 주어진 퀘스트를 해결하는데만 치중했다면, '길드워2'는 퀘스트에서 벗어나 플레이어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참여하게 한다.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게임 월드가 변화하고 그와 연동된 이벤트들이 진행된다. 또한 각자의 선택에 따른 퀘스트 진행까지 추가되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스토리라인을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각자의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길드워2' 테스트에 참여한 한 국내 이용자는 "'길드워2'의 최고 시스템은 내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서 "PVP(이용자간 싸움)든 퀘스트 수행이든 어떤 것에 얽매이지 않고 천천히 맵을 다니면서 구석구석의 컨텐츠를 즐기다 보면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키에이지' 는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광활한 대지다. 따라서 곳곳에 빨리 달릴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놓았으며 어디로든 달릴 수 있다. 특히 기존 게임들에서 보였던 많은 인스턴스 던전, 즉 놀이기구에 들어가기 위해 거쳤던 로딩시간을 줄여 몰입감이 끌어올렸다.

사회경제 시스템도 상당히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각종 농사와 광물 생산을 기반으로 무역과 경매장을 통해 순환되는 경제시스템이 견고하다보니 다른 사람이 키운 작물이나 가축을 도둑질 하는 일이 빈번해질 정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내에는 범죄신고와 재판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배심재판을 형량을 정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아키에이지'는 자유도가 높은 게임으로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만들고자 했다"면서 "벌써 테스터들 사이에서는 개발자들도 예상하지 못한 게임 내 지역에서 생겨난 즐길거리,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는 기술력 때문에 구현하지 못했던 게임 내 상황들이 이제는 가능해지면서 마치 진정한 또 하나의 세계를 게임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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