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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싸울땐 꼭 이겨랴" 안철수 "명심하겠다"


안철수-이외수, '어깨동무'하고 함박 웃음

[정미하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18일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에 위치한 '이외수 문학관'에서 소설가 이외수 씨를 만나 20여 분간 환담을 나눴다.

팔로워가 무려 148만 명에 달하는 '트위터 대통령' 이 작가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물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도 만난 적이 있어 이날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작가는 안 후보와의 비공개 환담 직후 '안 후보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는 바둑의 고수라고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일단 싸울 때는 이창호 식으로 싸우든 이세돌 식으로 싸우든 이기는 모습을, 승률이 높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작가는 또 "국민은 불의나 부정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고 싸워주기를 기대한다"며 "불의나 부정이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물러서거나 묵과해버리는 데 대해 국민들이 불만스러워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지지후보를 정했느냐'는 질문에 "막판에 결정할 것"이라고 답한 이 작가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다들 소신이 있으시고 그만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분이기 때문에 갖추고 있는 것도 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이 작가는 "저 같은 경우는 우리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특히 문화적 잠재력에 대해 잘 파악하고 계시고 가치를 인정해주는 분께 마음이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자들과 이 작가와의 짦은 문답이 끝날 무렵 모습을 드러낸 안 후보는 방명록에 "'벽오금학도' 이후 계속 뵙고 싶었습니다. 맞팔도 감사드립니다. ^^"라고 썼다. 지난 15일 개인 트위터를 시작한 안 후보는 이 작가를 가장 먼저 팔로우했다.

이후 안 후보는 이 작가와 함께 '이외수 문학관'을 둘러봤다. 이 작가는 자신이 수묵화로 그린 물고기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

그 중에서도 이 작가는 "영전이나 승진, 등청을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선물할 떼 쏘가리를…"이라며 "대선 후보들께 사실 한점씩 쳐서 드려야하는데"라고 웃어보였다.

특히 이날 관심사는 이 작가가 안 후보와 어떤 모습으로 사진을 찍을까였는데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고 '이외수 문학관' 현판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런 세간의 관심을 인지했는지 이 작가는 사진 촬영 직전 "어깨동무를 하겠습니다"며 "여기서 얼마나 웃으면서 사진을 찍는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이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기념사진 촬영 이후 이 작가는 '안 후보에게 응원의 말 한마디를 부탁한다'는 기자들의 요청에 안 후보가 바둑 고수라는 사실을 다시 언급하며 "이미 수 읽기가 다 돼있다고 생각한다"며 "싸움이나 전략도 다른 후보에 비해 출중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 작가는 "어느 후보든지 국민을 대변하고 대신한다고 생각해서 일단 싸우실 땐 반드시 이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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