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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반도체 회사 임원들, 한국 찾는 이유는?


국내 자동차제조사 인포테인먼트 수요 증가 대비

[박계현기자]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눈을 돌리면서 외국계 반도체업체들도 각 사의 전략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B2B(기업 대상) 제품이라는 특성상 고객사 대상 회의를 마치고 조용히 돌아가던 이전과 달리 본사 임원들이 참여하는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제품을 적극 알리는 모양새다.

미국 플래시메모리업체 스팬션은 지난달 발표한 어쿠스틱 코프로세서(Acoustic Coprocessor)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글렌다 돌첵 수석 부회장과 앨빈 웡 마케팅 및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이 10일 직접 한국을 찾는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Human Machine Interface)를 채용했으며, 차량용 반도체에 최적화된 뉘앙스(Nuance)사의 '보콘' 소프트웨어와 연동된다. 뉘앙스(Nuance)는 음성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애플의 시리 역시 뉘앙스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

회사 측은 "어쿠스틱 코프로세서는 음성인식에 특화된 제품으로, 다른 업무도 병행하는 프로세서보다 50%까지 부하가 덜 걸린다"고 설명했다.

스팬션 관계자는 "음성인식 서비스를 채택할 경우 무선 연동성과 운전자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도 음성인식 서비스에 점점 더 관심을 갖는 추세"라고 전했다.

프리스케일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계 최초로 듀얼코어를 채택한 바이브리드 마이크로콘트롤러 플러스(MCU+) 프로세서를 소개할 예정이다.

바이브리드 계열 제품은 기존 프로세서에 통신을 담당하는 마이크로콘트롤러를 내장시킨 제품으로 칩 크기를 한층 더 줄였다.

프리스케일 관계자는 "1.5메가 용량의 S램을 내부에 탑재하고 있어 2D 그래픽 같은 경우 별도의 외부 메모리 없이 구현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점점 자동차 프로세서 숫자가 많아지는 추세이고, 장착공간도 아직까지 애매한 상황이기 때문에 칩 크기를 가능한 줄이는 게 유리하다"며 "바이브리드 계열 제품은 프로세서 안에 MCU까지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는 오는 12일 TI 마이크로콘트롤러(MCU) 사업부를 총괄하는 스콧 롤러 선임 부사장이 참석해 MCU 사업 현황 및 포지셔닝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TI코리아 관계자는 "매년 이 시기에 고객사들과 미팅을 갖긴 하지만 방한한 VP급 임원이 기자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점차 성장하는 차량용반도체 솔루션을 포함해 TI의 전반적인 MCU 사업 전반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외부 컴퓨팅 요소들이 발전하면서 이를 자동차 내부에 탑재하려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의 경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려면 외부협력사 확보, 개발부서 인원보강 등 전반적인 시장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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