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삼성-LG, 3D TV 전쟁 하반기에 재연한다


상반기 3D TV 시장 점유율 10%대 진입해

[김지연기자] 올해 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벌였던 '3D 전쟁'이 하반기에도 재연될 조짐이다.

상반기에 벌어진 논쟁이 화질과 기술방식의 우월함을 중심으로 한 것이었다면, 하반기에는 고객 마케팅을 통한 실질적인 점유율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는 역시 선발주자인 삼성전자의 승리다.

2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3D TV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34.4%를 기록,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12.4%로 삼성전자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전체적인 추세는 희망적이다. 지난해 4분기 5.6%, 지난 1분기에 8.3%였던 점유율은 편광방식 3D TV의 글로벌 론칭을 시작했던 2분기에 두자리수를 기록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3D TV 시장 2위인 소니의 지난 2분기 점유율(17.5%)이 1분기(27.1%)보다 약 10%p 가량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LG전자는 이같은 상승세를 발판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독일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캐나다,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등 20개국에서 시네마3D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뉴욕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3개 도시에서도 한 달간 비교체험 행사를 실시한다.

광고 집행 역시 공격적인 흐름이다. 지난 6월 미국 일간지인 USA투데이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소니와 삼성은 2D에나 집중해라'라는 제목의 공격적인 광고를 실었고, 이달 19일에는 USA투데이에 '소니와 삼성의 3D 안경은 배터리가 있어 무겁고, 왼쪽과 오른쪽 신호를 맞춰야 해 불편하다'는 내용의 2차 광고를 게재했다.

반면, 상반기에 유럽 지역과 북미 지역 평판TV 시장에서 판매량 및 매출액 기준으로 모두 1위를 거머쥔 삼성전자는 다소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제조사간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확실한 브랜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사의 이같은 적극적인 3D TV 공략에 힘입어 상반기 세계 3D TV 시장 규모는 이미 전체 TV 시장 규모의 10%로 올라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가 아직 불안한 상황이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어려운 때일수록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판매 목표치 달성을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LG, 3D TV 전쟁 하반기에 재연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