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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노리는 소니 '워크맨'


공격적 마케팅…MP3P 업계는 "글쎄"

지난 1일 탄생 30주년을 맞은 소니 '워크맨'이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옛 영광 되살리기에 나섰다.

1979년 '개인 휴대용 음악 엔터테인먼트 기기'라는 컨셉트로 탄생한 소니 워크맨은 초기 테이프에서 CD, MD 워크맨을 거쳐 현재 MP3플레이어 브랜드로 이어졌다.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로 판매량 1천만대가 넘는 인기몰이를 했던 워크맨은 애플의 아이팟에 밀려 쓴맛을 봤다. 작년 세계 휴대용 디지털 음악플레이어 시장에서 소니 워크맨이 차지한 점유율은 7%에 불과할 정도.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소니코리아가 국내 마케팅 강화에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W시리즈와 X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하며 DJ 류승범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5월 이어폰과 MP3플레이어를 결합시켜 운동 중에도 음악감상이 가능한 W시리즈와 홈시어터의 디지털 앰프기술 'S-마스터'를 탑재한 플래그십 모델 X시리즈를 내놓으며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X시리즈는 S-마스터 기술로 콘서트홀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듯한 정교한 사운드를 제공하고, 디지털 노이즈캔슬링 기능으로 주변 소음을 최대 98%까지 줄여 주는 게 특징.

이와 함께 '워크맨, 음악에 미치다'라는 슬로건 아래 DJ 류승범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고, 5인조 여성신인그룹 포미닛 곡을 테마곡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 워크맨 브랜드 마이크로사이트(www.sony.co.kr/walkman_x/)도 새롭게 런칭하고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MP3플레이어로서의 워크맨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MP3플레이어가 패션 아이템화, 컨버전스화 되면서 외면했던 본연의 가치인 '최적의 음악감상'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애플 브랜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계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국산MP3플레이어 업체들이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

현재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 아이리버, 코원시스템 등이 22~28% 점유율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니 워크맨의 점유율은 5% 이하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소니 워크맨은 일부 마니아층 사용자가 많고 가격 자체도 높은 편이라 현재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워크맨이 다시 빛을 발하는 것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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