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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야후코리아인수설은 왜?...SKT, 미국사업 때문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가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를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가 미국 현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와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 등은 지난 6일 SK가 인터넷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야후코리아의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 야후닷컴과 야후코리아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텔레콤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92.2%를, 야후닷컴은 야후코리아 지분 100%를 갖고있다.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는 모두 미국에 별도 법인을 만들고 올 해부터 현지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어스링크와 지난해초 합작법인(힐리오)을 설립하고 가상이동통신망 사업(MVNO) 형태로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고,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지난 해 미국 IT산업의 본거지인 샌프란시스코에 현지법인 '싸이월드아이앤씨(Cyworld Inc.)' 를 설립하고, 현지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힐리오에서 미국판 싸이월드라고 할 수 있는 마이스페이스와 손잡고 힐리오 휴대폰과 마이스페이스 가입자 기반을 연동하기로 했다"며 "야후나 구글의 포털 가입자 기반에서도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 논의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야후닷컴 등과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마이스페이스닷컴(www.myspace.com)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서비스하는 '싸이월드'와 유사하게 1인 미디어와 지인 네트워크를 결합해 서비스하고 있다.

2004년 만들어진 뒤 작년 12월 현재 회원 4천700만명을 확보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미국 검색 포털사이트 구글(www.google.com)에서 가장 인기있는 검색어로 오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올 상반기중으로 미국에서 이동통신서비스인 '힐리오'를 시작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마이스페이스와 제휴해 힐리오 사용자들은 휴대폰에서도 마이스페이스를 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미국 야후닷컴이나 구글과도 사업협력방안을 논의중이지만, 결정된 내용은 없다는 말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도 "미국진출을 준비하면서 현지 서비스를 위해 구글, 야후 등과 활발하게 제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말해, SK그룹 차원에서 야후닷컴과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한편 최근 로이터통신은 증권전문가 말을 인용해 미국 구글이 NHN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보도이후 NHN은 물론 인터넷 검색분야 경쟁업체인 엠파스의 주가도 상승했다.

NHN은 시총규모상 인수에 상당한 부담이 있는 만큼,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글과 검색광고 대행계약을 맺고 있는 엠파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주가가 오른 것.

하지만 인터넷업계 전문가들은 SK가 미국현지 서비스를 위해 야후나 구글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일 수는 있지만, SK측이 야후코리아를 인수한다거나 구글이 NHN을 인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구글이 지금까지 인수한 기업을 보면 웹2.0 등 신기술에 기반한 특정 영역의 강자들인데 우리나라 포털들은 그렇지 않고, 야후도 한국내 시장을 포기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후코리아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야후본사는 야후의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오히려 야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를 인수하는데 관심이 있다"며 "이번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며, 향후에도 절대 이뤄질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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