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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음악, 이제 블로그와 미니홈피서 듣는다


 

"온라인 최신 음악, 이젠 블로그와 미니홈피에서 듣는다."

인터넷에서 무료 음악을 듣는 통로와 채널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그동안 무료 음악을 제공해오던 벅스와 소리바다가 유료전환하거나 무료서비스를 중단하자, 공짜 음악을 찾는 '알뜰 네티즌(?)'의 발걸음이 블로그나 미니홈피 같은 1인 미디어로 빠르게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 네티즌이 공짜 음악을 듣기 위해 블로그나 미니홈피 같은 1인 미디어를 찾는 까닭은 크게 두 가지.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이미 상당한 양의 음원이 존재하는데다, 최근들어 원하는 음원을 찾기가 더 쉬워진 것.

최근 들어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 개인공간을 꾸미기 위해 적게는 한두 곡에서 많게는 수십 곡씩 배경음악을 올려놓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특히 각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배경음악은 운영자가 직접 구매한 합법적인 음원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등 불법의 굴레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네티즌들이 이들 배경음악을 듣기 위해 모이는 요인이다.

또 음악을 좋아하는 블로거들은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독특한 장르의 배경음악을 무더기로 올려놓아 마니아 방문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결국 유료로 구입한 1인 미디어의 배경음악이 무료 음악을 찾는 네티즌에게 소리바다 무료서비스 중단으로 생긴 '금단현상'을 해소하고 있는 것.

네티즌이 1인 미디어 배경음악을 찾는 또 다른 요인은 검색.

지난 10일 선보인 엠파스(www.empas.com)의 '커뮤니티 열린검색'은 카페, 미니홈피, 블로그 등 웹상의 모든 커뮤니티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로, 검색어를 가수명이나 곡명으로 하면 해당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등록된 블로그, 미니홈피 등을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다.

클릭 한번으로 특정가수나 장르의 해당 음악을 제공하는 모든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찾아 원하는 음악을 공짜로 감상할 수 있는 것. 다운로드나 로그인 없이 검색만으로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원하는 장르의 음악을 한꺼번에 듣는 커뮤니티 검색족들의 '배경음악 골라잡기'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블로그에 재즈풍 배경음악을 모아 놓은 서울 H대 김 모양(22)은 "블로그는 나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공간이기 때문에 음악 역시 내 취향에 따라 선택한다"며 "방문자들이 크게 늘어 정말 즐겁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방문자 입장에서는 선곡한 배경음악을 듣는 게 신선한 경험이기도 하다.

대학생 박 모군(24)는 "무심코 방문한 어느 미니홈피의 배경음악을 통해 올해 초부터 J-POP 마니아가 됐다"고 자신의 경험을 설명했다.

다른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방문해 음악을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배경음악을 제공하는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즐겨찾기에 등록시켜 실시간으로 음악감상을 즐기는 '단골방문족'도 급증하고 있다.

그러니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직접 관리하는 것 외에도 음악감상을 위해 특정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따로 관리하는 네티즌들까지 등장할 정도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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