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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계, 불황에도 실적 '선방'


고부가 제품 선전으로 시장 컨센서스 상회···하반기는 보수적인 전망 내놔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글로벌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반도체 불황에도 고부가 제품 선전으로 예상보다 선방한 분기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회계연도 2023년 3분기(5~7월)에 매출 64억2500만 달러(약 8조6천억원), 당기순이익 15억6000만 달러(약 2조1천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 3%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이는 어플라이드가 제시했던 3분기 평균 매출 전망치(61억5000만 달러)는 크게 웃돈 수치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베리티SEM 10' 장비. [사진=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베리티SEM 10' 장비. [사진=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어플라이드는 "첨단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및 낸드 분야의 약세가 지속됐지만 극자외선(EUV) 공정을 활용하는 고성능 D램용 장비 매출이 증대됐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전력반도체용 장비 수요도 빠르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램리서치는 2분기(4~6월)에 매출 32억700만 달러, 순익 8억14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고 순익도 20% 줄었다. 다만 이는 시장 전망치(31억3000만 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램리서치는 파운드리향 매출이 오르면서 메모리 반도체 매출 감소 영향을 상쇄했다. 2분기 램리서치 매출에서 메모리 반도체용 제품 비중은 27%로 전년 동기(54%)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파운드리 매출은 비중이 26%에서 47%로 증가했다.

네덜란드 장비 업체 ASML은 2분기에 매출 69억200만 유로(약 9조7900억원), 순이익 19억4200만 유로(약 2조7500억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 늘었고, 순익은 37.6% 증가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불황에도 심자외선(DUV) 장비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베닝크 CEO는 "추가적 DUV 매출로 2분기 순매출은 전망치 상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는 하반기 장비 시장이 불확실성이 크다 보고 있다.

베닝크 CEO는 "고객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회복이 다소 늦어질 것"이라면서도 "ASML은 약 380억 유로 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단기 불확실성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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