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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합시다"...과정위 의원들, 세미나 열기 '후끈'


 

"미리 잡았지만, 의원님들의 열성 때문에 이곳 밖에 없네요. 불편하셔도 이해해주세요."

지난 14일 오전 9시30분,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위한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주최측인 유승희 의원(열린우리당)은 참석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 등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가차원의 연구개발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뒤바꿀 수 있을까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부처를 뛰어넘는 연구개발 사업의 통합조정이 가능해졌다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됐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날 토론회에는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이해봉 과정위원장, 이종걸 열린우리당 의원과 국회 보좌진들이 다수 참석했다.

하지만 토론회 장소는 다소 생소한 국회 도서관 지하 세미나실. 의원회관이나 본관에서 하려했지만, 다른 의원들이 토론회 장소가 빌려놓은 터라 구하지 못했다.

의원들이 정기국회 국정감사 전 토론회와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건 초선 의원이 많기 때문이다. 초선의원이 절반을 넘는 만큼 '의욕'이 넘치고, 그 만큼 현안을 챙기는데 열정적이다.

17대 의원들은 확실히 예전과 다른 행보를 취하고 있다. 업계 및 정부측 관계자를 일대일로 불러 현안을 듣던게 '과거'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핫이슈가 생기면, 관련자를 모두 불러 열린 공간에서 토론한다.

과정위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달 유승희 의원이 주최한 '무선망 개방 정책, 제대로 가고 있나' 정책간담회에는 정보통신부, SK텔레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다음 등 이해 당사자들이 전원 참석해 토론의 질을 높이기도 했다.

한 의원의 열정은 다른 의원들의 관심도 촉발해 과정위 전체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지난 15일 이종걸 의원(열린우리당)이 개최한 '위성DMB 사업 현황 및 문제점'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이종걸 의원 외에도, 변재일, 권선택 등 다른 과정위 의원들이 참가해 위성DMB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변재일 의원은 "편당 2억~3억원씩 들여 만든 지상파 TV콘텐츠를 위성DMB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민의 시청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 자신의 정보화에 대한 철학을 설명하기도 했다.

다른 의원이 주최했더라도, 관심있다면 직접 가서 현안을 듣고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날 이종걸 의원은 간담회 장소로 정한 의원회관 자료실 내 세미나실이 덥고 습하자, 직접 자리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김석준 의원(한나라당)이 오는 22일 오후 3시부터 헌정기념관에서 개최하는 '통신방송융합시대의 도래와 생존전략 세미나'도 관심거리다.

이 세미나에서는 ▲'통신방송융합 무엇이 쟁점인가'(황근 선문대 교수) ▲'통신방송융합에 대응한 규제기구 재정립 방안'(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통신방송융합의 산업적 의미와 규제정책 변화 방향'(김국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 등 핵심 이슈에 대한 발제 후, 이영남 KT 신사업개발실 차세대미디어기획팀장과 정태철 SK텔레콤 CR부문 정책개발팀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업계 현안을 이야기 한다.

이 자리에는 신용섭 정통부 전파방송관리 국장과 박희태 국회 부의장(한나라당), 정병국 의원(문화관광위원회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과정위원장 한나라당)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박희태 부의장과 정병국 의원, 이해봉 의원이 참석함에 따라 통방융합시대의 갈등이 국회 차원에서 해소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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