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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韓 단체관광 허용 지역 추가…관광·면세 "기대·우려 교차"


베이징·산둥 허용 후 5개월 만…전세기·크루즈·롯데, 여전히 금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갈등으로 악화됐던 한중관계가 고위급 교류 활성화 등을 시작으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우한 지역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키로 해 관광·면세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문화여유부는 이날 우한에서 여행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그동안 금지됐던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충칭 역시 조만간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 28일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한 바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점차 작은 규모의 도시에서 큰 규모의 도시로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되는 분위기"라며 "이번 일로 빠른 시일 내에 중국 전역에서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우한 지역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조건은 베이징·산둥처럼 여행사들이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호텔 숙박이나 롯데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팔아서는 안된다는 단서와 함께 씨트립 등 온라인 여행사를 제외한 일반 오프라인 여행사만 한 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세기 운항이나 크루즈선의 정박 역시 풀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두고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롯데·단체·전세기 및 크루즈 운항과 관련한 금지 조치는 해제되지 않은 만큼 좋아하기는 이르다"며 "서서히 풀리는 느낌이지만 원상복귀가 되려면 내년 상반기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단체 관광이 모두 재개된다고 해도 이미 중국인 관광객을 일본, 태국, 베트남 등 다른 지역으로 빼앗긴 만큼 다시 이들을 한국으로 되돌리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은 쇼핑 때문에 중국인들이 많이 왔지만 사드 보복 이후 보따리상을 통한 대리 구매가 자리잡은 만큼 방한을 굳이 하려는 이들도 예전만큼 많지 않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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