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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Q 실적 부진 KCC·LG하우시스, 올해는 반등할까


원재료비 인상 등 요인 작용…올해 전망은 괜찮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KCC와 LG하우시스가 다소 아쉬운 4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인상,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주택거래량 감소 등이 변수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57억원, 영업이익 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47.3% 상승했다. LG하우시스는 매출액 8천284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6%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KCC가 매출액 3조8천640억원, 영업이익 3천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0.9%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386억원으로 74.4%나 급감했다. LG하우시스는 매출액 3조2천564억원, 영업이익 1천329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5.6% 15.3% 줄었다.

KCC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736억원보다 4분기 영업이익이 낮았다. 이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도 1천371억원이 빠지면서 연간 당기순이익도 크게 줄어들었다. KCC 관계자는 "해외사업 손상차손 반영으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폴리실리콘법인(PTC)의 보유지분에 대한 손상차손을 한번에 손실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KCC는 지난해 폴리실리콘법인에 대한 손상차손을 지속적으로 실적에 반영해 왔다.

LG하우시스의 경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4분기 실적은 당초 4분기 실적 예상치였던 341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고기능소재 부문은 국내·해외 자동차 생산물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3·4분기에 2분기 연속 적자에 머물렀다.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는 노사 분규, 해외에서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규제 및 미국의 판매 부진 등으로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LG하우시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공통적으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인상과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촉발된 주택거래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PVC(폴리염화비닐), BTX(벤젠·톨루엔·자일렌) 등 원재료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화학업체에는 이득이었지만 이를 사들이는 건자재업체에겐 악재였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의 주택매매거래량이 24.4% 감소하면서 인테리어 등 B2C 사업부문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들의 불황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건설경기가 호전되며 아파트 입주 물량 및 신규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KCC는 손상차손을 처리하면서 잠재적인 위험 요인 중 하나를 제거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자재 업계는 통상적으로 4분기 실적이 다소 둔화되는 편"이라며 "올해는 신제품 개발 및 경쟁력 강화,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실적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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