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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한령 일부 해제 속 면세업계 해외시장 공략 재시동


신라·신세계, 대 중국 마케팅 강화…롯데, 中 외 고객 다변화 집중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면세업계가 해외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걸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관광당국이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수위를 낮춰 한국행 단체 여행을 일부 허용한 데다, 다음달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인 단체 관광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면세업계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가 롯데그룹과 협력 금지 결정을 내리면서 롯데면세점은 고객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대중국 마케팅을 재개했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2030세대로, 디지털과 모바일에 익숙하고 큰 소비력을 발휘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밀레니얼 세대'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하며 중국 '밀레니얼 세대' 잡기에 나섰다.

우선 신라면세점은 지난 27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재한 중국 유학생회 주최의 '중국의 날' 행사에 참여해 특별 부스를 설치하고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중국의 날' 행사는 2013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주한 중국대사관, 중국 기업체 임직원 등을 비롯한 약 2천 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문화교류행사다.

신라면세점은 이 행사에 참여한 중국 유학생들에게 신라면세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 신규회원가입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친 것은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들이 대표적인 밀레니얼 세대라고 판단했기 대문이다.

실제로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90% 이상은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하는 2030세대로부터 발생했다. 또 2014년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 오픈 이후 중국인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매출의 비중은 약 2%에서 20% 이상까지 크게 증가했을 정도로 밀레니얼 세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에 맞춰 인터넷면세점 혜택을 증정하는 신규가입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앞으로도 적극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대표 메신저 '위챗'과 손잡고 신세계면세점 계정을 팔로우하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또 지난 25일에는 모델 전지현이 등장하는 레드편 광고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했다. 이 광고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붉은색을 강조했으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뷰티 성지임을 알리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중국 정부의 금한령 해제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 롯데면세점은 중국 시장에만 '올인'하기보다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지난 27일 동남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여행 전문 예약 사이트 클룩(KLOOK)사와 마케팅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클룩은 동남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여행 전문 예약 사이트로 여행 관련 액티비티와 투어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2014년 홍콩에서 시작해 2017년 1월 한국지사를 오픈했으며 현재 싱가포르, 호찌민, 방콕, 대만, 마닐라, 두바이 등 세계 13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협약으로 클룩사와 함께 동남아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홍보활동을 진행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향후에도 매장 소개와 브랜드 안내 영상을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다국어 페이지에 게시해 동남아 전지역으로 홍보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중국의 왕홍 등 파워 블로거를 활용한 SNS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내국인 고객 강화를 위해 7인조 남성그룹 '방탄소년단'을 새 모델로 선정했다. 또 고객 다변화를 위해 홍콩, 태국, 베트남 등 현지 여행사와 지속적 미팅을 진행해 왔다.

지난 9월에는 베트남 국영방송인 VTC에서 촬영 중인 베트남 현지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 틴(miss teen) 2017' 제작 협찬을 통해 롯데 브랜드를 알리는데 일조하는 등 다채널 홍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 김보준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태국 방콕시내점과 베트남 다낭공항점을 오픈하면서 현지 매장과 연계한 홍보 프로모션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클룩사와의 업무협약으로 다양한 홍보 플랫폼이 마련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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