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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누보' 열풍? 옛날 얘기… 올해도 '시들'


가격 2만~3만원대 수준…올해도 기존 수요 유지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한 때 와인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보졸레누보' 출시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통·주류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보졸레누보는 매년 프랑스 보졸레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9월 초에 수확한 햇 포도를 4~6주 숙성시킨 뒤 그해 11월 셋째주 목요일 오전 12시에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판매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격은 2000년대 초반 10만 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1만∼3만 원으로 굳어졌고 판매처도 백화점 중심에서 대형마트, 편의점 등으로 확대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전 점포 주류 매장에서 보졸레누보 와인을 판매한다. 이곳은 '조르쥐 뒤뵈프 보졸레 빌라쥐 누보'와 '피에르 페로 보졸레 빌라쥐 누보' 등 두 종류의 와인을 선보이며 가격은 각각 2만8천원, 2만4천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전국 15개점의 와인매장에서 보졸레누보를 선보인다. 올해는 보졸레 누보 출시를 맞아 '알베르 비쇼 보졸레 빌라쥐 누보', '조르쥐 뒤뵈프 보졸레 빌라쥐 누보', '피에르 페로 보졸레 빌라쥐 누보'를 판매가 대비 30% 할인해 각각 2만5천원에 한정판매 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6일부터 강남점에서 보졸레누보 와인 3종을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루이자도 보졸레 빌라쥐 프리뫼르농필트레'와 '알베르비쇼 보졸레 빌라쥐 누보', '르로이 보졸레 빌라쥐 프리미에' 등으로 가격은 각각 2만9천900원, 2만5천원, 7만1천원이다. 이 중 '르로이 보졸레 빌라쥐 프리미에'는 예약 판매로 이미 완판됐다.

대형마트에서도 보졸레누보 관련 행사들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이마트는 16일부터 '빠스끼에데빈 보졸레 누보'를 2천400병 한정 물량으로 2만3천원에 판매한다. 지난 2012년 판매량이 5천병이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아울러 이마트는 2병 이상 구매시 20%를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16일부터 '장클로드 보졸로누보(750ml)'를 1만8천4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16일부터 22일까지 전점에서 '파스끼에 데빈 보졸레누보 17(750ml)'를 2만3천원에 판매한다. 파스끼에 데빈은 5세기에 걸친 오랜 역사를 지닌 메종 파스끼에 데빈의 대표적인 보졸레 누보 와인이다.

롯데주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보졸레누보인 '조르주 뒤뵈프'와 '장 끌로드 드본'의 보졸레누보 와인 3종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보졸레 지역을 대표하는 품종인 가메이를 활용한 레드와인으로, 와인 특유의 가벼운 탄닌과 풍부한 과실향이 밝은 루비 색상과 조화를 이룬다. 이 와인은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및 주요 와인숍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졸레누보 자체가 '올해 처음 맛보는 프랑스 햇와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뜬 와인인데 이슈성이 떨어져 예전 만큼의 파급력을 지니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햇와인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올해에도 기존 수요를 부합하는 수준에서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전에는 보졸레누보와 관련한 호텔 파티도 활발히 진행됐지만 이제는 실종됐다"며 "보졸레누보가 맛에 비해 비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소비자들의 보졸레누보 구매 패턴이 합리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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