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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5명 중 1명이 대출…연체율 높아


생활비·주거비·취업준비자금 목적으로 대출 이용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청년의 평균 수입은 월 157만원으로 자금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이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평균 대출금액은 1천303만원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29일부터 6월23일까지 청년·대학생 1천700명을 설문조사한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를 5일 발표했다.

청년은 전국의 전국 만 19∼31세의 성인남녀 중 대학생이 아닌 자 850명, 대학생은 전국의 2년제·3년제·4년제 대학생 8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금융위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대학생 햇살론 총공급한도 확대 등 '청년·대학생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연내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생활비, 학자금, 취업준비자금 수요 등으로 자금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청년 비율이 높았다.

청년의 평균 수입은 월 157만6천원, 지출은 월 89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수입원은 급여인 경우가 다수였지만, 용돈·아르바이트 수입에도 의존하고 있었다. 지출 중에는 생활비 비중이 높으며, 교육비·주거비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청년은 자금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61.3%로 높으며, 주요 원인은 생활비, 취업준비자금 및 주거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경우 등록금 때문에 지출이 수입을 초과했다. 대학생의 평균 수입은 월 50만1천원, 지출은 102만2천원이었다.

수입원은 용돈(88.4%)]아르바이트(30.4%)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청년 약 5명 중 1명(19.7%)은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며, 특히 실업률(9.2%)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상황이었다. 일을 하고 있다는 청년 비중이 80.4%였으며, 구직활동 중이다는 9.2%, 일도 안하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다도 10.5%나 됐다.

또한 취업준비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장기간 소요되는 경우가 근로자 및 구직중인 자의 45.6%를 차지했다.

약 4명 중 1명(22.9%)이 부모와 독립적으로 주거하며, 대부분 월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적으로 주거하는 경우 주거비가 전체 지출에서 약 20%를 차지해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독립 주거에 따른 부담은 월세가 전세보다 2배 높았다. 월세 이용시 평균 월 31만1천원, 연 373만원이었고, 전세는 월 15만1천원 수준이었다.

청년이 대학생에 비해 대출경험이나 대출잔액이 많아싸다.

청년의 약 5명 중 1명이 대출을 경험(20.1%)했으며, 현재도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도 14.2%나 됐다. 학자금(53.2%) 이외에도 생활비(20.5%), 주거비(15.8%) 목적으로 대출을 이용

은행을 이용하는 경우가 다수지만, 캐피탈·카드사 등 고금리 금융기관을 경험했던 비중도 대출 경험자의 13.0%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신속한 대출이 가능하거나 다른 금융회사 이용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응답됐다.

청년의 대출금액은 평균 1천303만원으로 대학생 대출금액(593만원)의 2배 이상이었다. 학자금 중심인 대학생 대출금리보다 높은 편이며, 고금리 금융기관 대출은 금리 10%를 상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청년의 경우 연체경험률이 대출경험자의 15.2%로 높은 수준이었고, 3개월 이상 중장기연체 비중도 2.9%로 높았다.

◆정부, 청년·대학생 햇살론 확대

금융위원회는 실태조사 결과를 관계부처·기관과 공유·협의하고, 연내 '청년·대학생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지원 강화방안에는 청년·대학생 햇살론의 총공급한도를 확대하고, 2018년 중 약 600억원을 추가 공급할 수 있도록 추가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주거자금·취업준비 지원 확대를 위한 지원대상·대출요건 등 제도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또한 청년·대학생(장학재단 대출 보유 다중채무자 등)의 재기지원을 위한 연체관리, 채무조정 등 개선방안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한다.

이 밖에 체증·체감식 상환 허용 등 채무조정 상환방식 다양화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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