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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추석 연휴, 총수들 '경영구상' 집중


국내·외 산적한 현안들로 인해 고민 깊어질 듯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례없이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대기업 총수들은 머리를 잠깐 식히고 하반기 남은 기간 동안의 경영 구상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대지침 폐기·통상임금 판결 등 노동 관련 이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로 중국 경제 제재 및 전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 등 대내외적 어려움들이 겹치면서 총수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추석 연휴를 지낸다. 지난 28일 공판준비기일로 시작한 이 부회장의 항소심은 추석 이후인 다음 달 12일부터 본격적인 공판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조만간 시작될 공판 준비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무를 예정이다. 현재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인해 현대차는 중국 시장 내 매출이 많이 떨어졌고, 현지 공장도 가동 중단·재개를 반복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의 노조와의 진통, 기아차 통상임금 문제 등 내부 고민거리도 많다.

현재 '밴 플리트상' 수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추석 전까지 매우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 계약을 매듭짓기 위해 급거 일본으로 출국했고, 이후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연례 만찬 행사에 참석해 상을 받았다.

최 회장은 이후 SK 미국 현지 법인을 돌아보고 추석 연휴 초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귀국 날짜를 알 수는 없다"며 "연휴 중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추석 연휴에 별다른 일정을 잡지는 않은 모습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별다른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마찬가지다. 가족들과 함께 추석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고, 향후 회사의 운영 방향을 고민할 예정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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