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文 대통령, 한·러 정상회담서 대북 원유 중단 요청


푸틴 "러시아는 미미한 석유 수출, 北 민간 피해 우려"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정부가 한-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북 원유 수출 중단을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북한 민간에 피해를 입힐 것을 우려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 시간 6일 오후 1시35분부터 1시간 15분간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6자 핵실험과 관련해 러시아가 제안한 근본적 변화를 위한 로드맵을 북한이 진지하게 검토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이 도발을 멈춰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을 멈출 수 있는 지도자가 푸틴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인 만큼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도록 두 지도자가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을 요청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을 대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안보리 제재의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며 "이번에는 적어도 북에 대한 원유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부득이한 만큼 러시아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북한은 아무리 압박을 해도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에 1년에 4만톤 정도의 아주 적은 미미한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고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도 북한의 핵개발을 반대하고 규탄하고 있다"며 "다만 원유중단이 북한의 병원 등 민간에 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참여정부 때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포기 뿐만 아니라 북·미와 북·일 관계의 정상화 등 북한의 체재를 보장해 준다는 데도 함께 했었다"며 "푸틴 대통령이 제시한 단계적이고 포괄적 제안과 같은 방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최초의 6자회담에 응하지 않아 중국이 원유공급을 중단한 바도 있었다. 그 후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했었다"고 원유 공급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만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주변국들이 체재 안정을 보장해준다면 남북과 러시아는 철도 연결, 전력 연결 북한을 통한 러 가스관 연결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 번영을 함께 이뤄나갈 수 있다"며 "북한이 아무리 핵 개발을 해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다면 체재 보장이나 북한 주민들의 행복을 바라는 건 매우 비관적"이라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러가 같은 입장"이라며 "어떻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고 올지에 대해 저도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文 대통령, 한·러 정상회담서 대북 원유 중단 요청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