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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원순 3선 도전하면 서울시장 출마 안할 것


"박원순 잘하고 있는데 같은 성향 식구끼리 경쟁할 필요 없어"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진보 사이다'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후속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을 선택하면 서울시장을 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의 차기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져 있다. 이 시장을 둘러싸고 경기도 재보궐 선거를 통해 당에 기반을 쌓아야 한다는 주장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 시장은 광역단체장 도전 쪽에 무게를 실은 상태다.

이 시장은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4기 민주정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보고, 합리적 경쟁이 가능한 선에서 정치에서도 국민을 위한 경쟁이 가능한 곳으로 가야 한다. 그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가장 유용한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별로 가능성이 없다"며 "제가 밭갈기를 좋아하는 체질인데 지방행정이 직접적이고 중요하니까 그 연장선상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도전 가능성은 일축했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도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은 "여권 내 유용한 자원이 무한대로 있는 것이 아니어서 중복되거나 서로 손상 입혀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박 시장이 서울시장을 잘하고 계신데 같은 성향의 식구들끼리 경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민단체도 같이 했고 인권변호 활동도 같이 했고 살아온 과정이 다 같은데 굳이 밀어내는 시도를 할 필요가 있겠나"며 "(박원순 시장이 출마하면) 선택지에서 많이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시장은 취임 한 달을 넘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유지하려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그동안 기득권 세력의 저항 때문에 못했던 원전 제로 정책으로 가기로 결정한 것을 보고 '진짜 많은 것을 할 수 있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지율을 고공으로 유지하려는 욕망이 생기는데 지지율은 50%를 살짝 넘는 정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은 내 삶이 어떻게 바뀌었느냐를 보고 실제 판단하는데 말을 많이 해놓을수록 실망이 커진다"며 "실천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하려면 반대를 좀 감수해야 한다. 반대가 없게 하려고 하면 실제로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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