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신용카드 공화국'…이용비중 현금의 2배


지급수단 이용비중 신용카드 50.6%

[김다운기자] 올해 결제 시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비중이 현금을 뛰어넘어 역전했다. 2년 전에 비해 크게 높아져 현금의 2배 가까이 신용카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6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개인이 평소 지갑 속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평균 7만7천원으로 2015년보다 3천원 증가했다.

개인의 신용카드 및 체크·직불카드 보유비율은 각각 93.3% 및 98.3%에 달하는 반면 선불카드·전자화폐는 26.2%, 모바일카드는 12.1%에 그쳤다.

모든 지급카드의 보유비율이 상승한 가운데 모바일카드, 선불카드·전자화폐는 전년에 비해 보유율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모바일카드 이용자는 10.3%, 선불카드·전자화폐 이용자는 7.2%를 차지했다.

선호하는 지급수단으로는 신용카드(66.4%)가 압도적이었으며, 현금(22.8%), 체크·직불카드(10.8%) 순이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도 건수 기준으로 신용카드(50.6%)로 나타났다. 현금(26.0%), 체크·직불카드(15.6%)가 뒤를 이었다.

현금 비중은 2014년 37.7%에서 크게 감소한 반면, 신용카드는 같은 기간 34.2%에서 50.6%로 2년 사이 크게 증가해 현금 비중의 2배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2년 사이 신용카드 비중이 현금을 뛰어넘은 것이다.

지급수단 건별 평균 이용금액은 2만1천원으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단 신용카드 건별금액은 3만2천원에서 2만3천원으로 크게 감소해 소액도 신용카드 결제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14년에 비해 모든 구매장소에서 현금이용이 감소하고 카드이용 비중이 높아졌다.

현금이용 비중이 높은 구매장소는 전통시장(79.2%), 병원·약국(60.6%), 편의점(60.2%) 등인 반면 카드이용 비중이 높은 곳은 주유소(97.9%), 대형마트·백화점(86.9%), 교통수단(82.7%) 등으로 차이가 있었다.

한국은 주요국과 비교해서도 카드 사용 비중이 높고, 현금 비중은 낮은 편이었다.

한국의 건수 기준 현금 이용비중은 26%로 독일(79%), 네덜란드(57%), 호주(47%), 캐나다(44%)보다 낮았고, 미국(26%)과 같았다. 신용카드 이용비중은 51%로 비교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한은은 "일부 국가에서 실시한 지급수단의 사회적비용 조사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거래건당 사회적 비용이 가장 높다"며 "다양한 비현금 지급수단의 이용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체크·직불카드의 상품을 다양화하고 혜택을 늘리는 등 편리성과 수용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올 6~7월 중 전국 성인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신용카드 공화국'…이용비중 현금의 2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