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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OLED 사이니지' 내년 양산 돌입


"수명·번인 문제 해결...OLED 장점 통해 대중화 이끌 것"

[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반의 사이니지를 내년부터 양산, 기업간거래(B2B) 시장 대결에 돌입한다.

사이니지란 옥내외 대중공간에 광고를 포함한 각종 정보를 보여주는 디지털 미디어를 말한다.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한 기기로 디스플레이부터 CDN(Content Delivery Network), 통신기술, 콘텐츠 관리 및 재생을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정보통신(ICT) 기술이 융합된 것이 특징.

11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LG디스플레이는 월 페이퍼 OLED 디스플레이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크기는 55인치 이상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국제 공항 등에 설치될 예정.

황정환 LG전자 TV·모니터 사업부 전무는 "LG전자는 OLED 디스플레이를 사이니지에 도입할 정도로 내구성과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며,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세계의 주요 공항 등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전자 업계에서는 OLED 디스플레이가 방송사 로고 등 같은 자리에 반복돼 재생되는 환경에서 화소 열화되는 '번인' 문제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대비 낮은 수명 문제로 사이니지용으로 부적합하다고 여겨져왔다.

이에 대해 황정환 전무는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명 문제를 우려하는데, 최근 내부적으로 실험한 결과 하루 8시간 재생을 기준으로 2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며, "번인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지난해 150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

◆ OLED 기반 사이니지 출시는 곧 OLED 대중화

디스플레이 업계는 OLED 기반의 사이니지 출시가 OLED 디스플레이의 대중화를 앞 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OLED TV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수명 문제를 해결,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OLED가 가진 넓은 시야각, 높은 색재현력, 투명 등의 차별화된 기능성을 강조할 수 있는 덕분.

황 전무는 "OLED 사이니지가 출시된다는 것은 곧 OLED의 대중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열린 'LCD 생산 20주년 기념 디스플레이 중장기 전략발표회'에서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전략으로 '사이니지'를 강조한 바 있다.

10조 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통해 대형 및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의 기술경쟁력을 확보, OLED가 가진 장점과 혁신적 디자인 가능성을 토대로 디스플레이 사업에서의 경쟁우위를 지속해나가겠다는 전략.

당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OLED는 반드시 개척하고 선점해야 할 시장"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한편, OLED 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유기EL(Organic Electro Luminescence) 물질을 활용, LCD가 구현할 수 없는 무한대의 명암비와 풍부하고 정확한 색표현, LCD 대비 1천배 빠른 응답속도 등 화질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성능 우위를 보여줘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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