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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패널 재고조정, 시작도 안됐다


한투證 "대형 TV패널가격 하락세 지속될 전망"

[김다운기자] 모니터, 노트북 패널 재고조정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반면 TV 패널 출하량은 여전히 증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27일 "올 7월 모니터/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24.9% 감소하면서 PC업체들의 재고조정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반면 TV패널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해 3분기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액정표시장치(LCD) TV 완제품 출하량 동향과 여전히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TV업체들의 재고는 7월까지 여전히 증가중이고 높아진 재고로 인한 TV 패널가격 하락 위험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IT 패널의 재고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지만 TV 패널 재고조정이 늦어짐에 따라 산업전체의 재고조정은 2016년 상반기에야 끝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7월 TV패널출하량이 증가한 것은 중국의 BOE의 출하량 증가에 기인한다"며 "전세계 주요 TV 패널업체 중 전년 동월 대비 TV패널 출하량이 증가한 업체는 BOE가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32인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세대 신규라인이 가동됨에 따라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BOE를 제외한 패널업체들의 경우 40~50인치대 패널생산에 집중하면서 40~50인치 TV패널 재고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그는 전했다.

TV업체들의 재고조정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TV패널의 가격하락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8월 하반월 들어 TV 패널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는데 특히 50인치가 4% 하락하는 등 낙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대형 비중이 높은 국내 패널업체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TV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예상되는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단기적으로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아졌지만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한 실적 추이 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상승 요인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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