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네이버·다음카카오엔 동영상 광고 '건너뛰기'가 없다는데...


네티즌 불만 고조…동영상 광고 강제 차단 방법 나올 정도

[성상훈기자] 네이버TV캐스트, 카카오TV 등 국산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서 15초 길이의 '인스트림 광고'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4초 후 건너뛰기(SKIP)를 할 수 있는 '트루뷰 광고'가 대부분인 유튜브와는 대조적이다.

건너뛰기를 할 수 없는 광고가 난무하다 보니 국내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서 지상파 콘텐츠 영상을 감상하는 네티즌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동영상 속 광고, 무엇이 다르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 업로드 되는 3분~5분 길이의 클립영상을 감상하다보면 항상 광고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광고들은 ▲15초 분량을 강제로 감상해야 하는 '인스트림 광고' ▲ 4초 후 건너뛰기를 할 수 있는 '트루뷰 광고' ▲동영상 화면 하단에 팝업 창 배너로 노출되는 '디스플레이 광고' 등 3가지로 나뉜다.

전체 광고 길이가 30초 미만이라면 끝까지 시청해야 뷰(View)로 집계되어 과금이 된다. 30초 미만일 경우 대부분 15초 길이다. 전체 광고 길이가 30초~1분 이상인 경우에는 최소 30초 이상 시청해야 뷰(View)로 집계된다.

국내 유튜브 플랫폼의 경우 4초~5초 시점에 시청자에게 건너뛰기 권한을 부여한 트루뷰 광고가 전체 영상속 광고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마저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

유튜브 관계자는 "트루뷰 광고 방식은 시청자와 광고주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보니 광고주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인스트림 광고는 과금 책정 비중은 높지만 강제로 더 긴 시간을 광고를 봐야 하다보니 영상 이탈률이 상대적으로 높은편"이라고 말했다.

◆국산 동영상 플랫폼 광고, 대부분 '인스트림', 왜?

반면 네이버TV캐스트, 카카오TV 는 최근 15초 길이의 인스트림 광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 곳에서 제공되고 있는 지상파 콘텐츠 클립영상은 거의 대부분이 인스트림 광고다.

3분에 가깝거나 넘을 경우 여지없이 15초 광고가 붙어있고 건너뛰기도 할 수 없다. 1시간 분량의 주문형 비디오(VOD)도 아닌 3분 분량의 짧은 영상에 겹겹이 붙어 있는 광고 때문에 시청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

급기야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해 강제로 광고를 차단하는 방법까지 인터넷에서 공유되고 있다.

현재 네이버TV캐스트와 카카오TV 등 국산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서 감상하는 지상파 콘텐츠속 광고는 스마트미디어랩(SMR)이 영업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종편4사와 CJ E&M, MBC, SBS의 콘텐츠 판매 대행과 광고 영업을 맡아왔으며 최근 KBS가 추가되면서 대행을 맡는 방송사는 총 8개로 늘어났다. 다만 유튜브와 판도라TV에는 광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SMR은 국산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내 지상파 콘텐츠에 집어넣는 광고의 영업권한도 직접 컨트롤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네이버나 다음카카오도 15초 길이의 광고가 난무해도 직접 손을 쓸 수 없다. 심지어 광고 수익의 90%는 SMR의 몫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트림 광고를 고집하고 있다면 아마 과금 문제 때문일 것"이라며 "트루뷰 광고에 비해 과금 비중이 높아 수익도 높은 편인데 인기 있는 지상파 콘텐츠라면 이탈률도 적다보니 굳이 유튜브처럼(트루뷰로) 광고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SMR측은 취급하는 전체 광고 상품 중에 30초 분량의 광고가 절반을 차지하고 15초 분량의 광고 역시 상당수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단지 유튜브보다 건너뛸 수 있는 시간이 길 뿐 강제로 광고를 보도록 하고 있지는 않다는 얘기다.

박종진 SMR 대표는 "광고를 건너뛸수 있는 시간이 유튜브보다 길다고 해서 네이버TV캐스트가 더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며 "플랫폼마다 각각의 스타일이 있고 광고 비즈니스의 특성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제로 광고를 차단하는 애드블럭(ad-block)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기술적인 방어 수단을 간구중"이라고 덧붙였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네이버·다음카카오엔 동영상 광고 '건너뛰기'가 없다는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