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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PB 제품' 인기에 매출도 상승


이마트·홈플러스 등 1분기 PB상품 매출 최고 21% 신장

[장유미기자] 국내 소비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에서 PB(자체 브랜드)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들이 그동안 상품 품질 경쟁력 향상과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PB상품을 '저가'로 인식하던 고객들의 인식이 점차 개선된 때문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의 지난 1분기 PB상품 매출신장률이 최고 21%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마트는 PL(자체 라벨)상품 매출 신장에 힘입어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기존점 매출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세(1.1%)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만 PL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5.4% 증가했으며 고객 수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2만 명(약 3%) 늘어났다.

이처럼 이마트의 PL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LED전구, 홍삼정 등 기존 시장을 바꿀만한 품질력을 갖춘 상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또 간편가정식, 1~2인 생활용품 등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PL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한 것도 주효했다.

이 중 지난해 '반값 홍삼'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이마트 홍삼정은 건기식에 관심이 많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였던 고객들이 몰리면서 올해 1분기 동안 전체 홍삼정 매출의 90% 이상을 기록했다. 또 이마트 비타민과 유산균 역시 홍삼을 제외한 이마트 건강식품 상품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싱글족을 겨냥한 간편가정식 브랜드 '피코크(Peacock)'도 이마트의 대표 PL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현재 과자, 대용식, 음료 등 가공 식품을 통해 다양한 상품으로 선보여지고 있는 피코크는 올해 1분기에만 간편가정식 카테고리에서 55.7% 시장을 기록했다.

또 이마트는 1~2인 가구 증가와 안전에 대한 트렌드에 맞춰 이마트 러빙홈 전기렌지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1분기 이마트 전기렌지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1분기 동안 전체 매출은 여전히 0.9%의 역신장을 기록했지만 PB상품 매출이 21%나 상승했다.

더불어 지난 4월부터 품질이 우수한 PB상품 중심의 생필품 가격 투자를 진행하면서 지난달 홈플러스의 전체 매출은 4%, PB상품 매출은 평균 42%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로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부분이 있어 전체 매출이 상승한 영향도 있다"며 "올해 신선식품과 생필품 2천여 품목 연중 상시 할인 프로모션을 펼친 것도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0년 9천500여 개였던 PB상품 품목 수를 점차 늘려 지난해 1만2천여 개까지 확대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좀 더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PB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와 함께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지난달 '롯데마트 혁신 3.0'을 통해 PB상품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며 PB상품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상품보다 저렴한 가격인데다 대형마트들이 품질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점차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마트 PB상품도 고품질이라는 이미지를 계속 구축해 나간다면 이 시장은 더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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