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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與 조사위원, 진상규명 의지 의문"


"각계각층 비판에도 선정, 무슨 목적인지 밝혀야"

[조석근기자]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새누리당이 선정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 5인에 대해 "독립성과 진상규명 의지라는 원칙과 기준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가족대책위 전명선 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선정한 조사위원들에 대해 사회 각계 각층에서 매우 강력한 비판과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며 "무슨 기준으로, 무슨 목적으로 이들을 조사위원으로 선정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1일 법무법인 하우림 조대환 대표변호사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조사위원으로 선임했다. 또한 미래한국국민연합 고영주 대표, 법무법인 대호 석동현 고문변호사, 행복한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차기환 대표, 한국교총 황전원 전 대변인 등 4명을 비상임 조사위원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고영주 대표는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부림사건의 담당 검사 출신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구조 오보를 적극 감싼 전력이 드러났다. 차기환 대표도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을 폄하한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다.

전명선 위원장은 "지난 11월 7일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후 39일이 지났지만 특별조사위 구성조차 요원하다"며 "법원행정처가 임명하기로 한 두 명의 조사위원도 여전히 선정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가족대책위는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서도 "정부가 인양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인양을 하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대책위 수색지원분과 김재민 위원장은 "참사 당일인 4월 16일보다 훨씬 더 차가운 바다 속에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아홉 분이 여전히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사고와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도 선체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증거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인양 태스크포스팀 등 세월호 인양 관련 모든 논의 과정에서 희생자 가족들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며 "모든 논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불순한 정치적, 편향적 의도가 개입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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