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 종료, 실종자 가족 "더 이상 인명피해 없어야"

[김영리기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수중수색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이로써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은 209일만에 9명의 실종자를 남겨둔 채 끝나게 됐다.

11일 오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세월호 실종자 9명의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각 이후 세월호 수중수색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지만 저희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분들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 시각 이후 세월호 수중수색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잠수사 안전"이라며 "저희의 결정으로 정부의 고뇌도, 잠수사분들의 말 못할 고통스러운 심정도,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님들의 고생도, 진도군민들의 아픔도 모두 눈 녹듯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중수색 활동을 중단하더라도 정부가 9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선체 인양 등 방법을 고민하고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실종자 가족들에게 격려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실종자 없이 다 돌아오길 바랐는데 너무 길어져버려서...인양될 배 안에 모두 계시길 이제 바라봅니다"라며 "모두 힘내시라는 말 밖에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과 힘든 결정에 감사드립니다"라며 "가슴에 품으시고 힘들더라도 극복하시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기원합니다"라고 격려했다.

이밖에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랐는데...수색 잠수사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실종자 모두 편안한 곳에서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동안 고생해준 잠수사, 자원봉사자들에게 고개숙여 고마움을 전하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죄송합니다. 힘내십시오. 잊지 않겠습니다",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힘든 결정하셨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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