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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게임지도' 넥슨 독주 속 중견은 희비 교차


모바일게임이 중견 게임사 '명암' 갈랐다

[허준기자] 게임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넥슨이 1등으로 내달리는 가운데 중견 게임회사들은 모바일게임의 시장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3년간 주요 상장 게임회사들의 1분기 매출을 비교해 보면 넥슨의 독주 현상이 뚜렷하다. 넥슨은 2011년 1분기 2천97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년만인 2013년 1분기, 5천1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게임,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분기매출 2천억원 돌파에 성공하지 못했다.

중견게임사의 명암은 뚜렷하게 나뉜다. 와이디온라인,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등 비교적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응이 늦은 회사들의 실적은 급격하게 떨어진 반면 컴투스, 게임빌, 위메이드, 넷마블 등 모바일게임에 주력한 회사들의 실적은 우상향했다.

컴투스는 지난 2011년 1분기 매출이 73억원에 그쳤지만 2012년에는 112억원으로 2013년에는 249억원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게임빌도 2011년 64억원의 1분기 매출에서 2013년 173억원으로 늘었다.

매출 순위도 컴투스는 2011년 13위에서 2013년 8위까지 뛰어올랐다. 게임빌 역시 2011년 14위에 그쳤지만 2013년에는 10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바일게임이 각광받으면서 예전부터 모바일게임에 주력해 오던 회사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함께차차차나 윈드러너, 밀리언아서 등 유력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며 모바일게임 시장에 빠르게 대응한 넷마블,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의 1분기 매출도 지난 2011년 1분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넷마블은 소위 넥슨과 함께 '4N'이라 불리던 엔씨소프트 NHN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등 선두그룹과의 매출 격차를 크게 줄이면서 선두그룹 진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온라인게임 시대에 맹위를 떨쳤던 드래곤플라이와 와이디온라인, 엠게임은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2011년 97억원의 1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2013년 1분기에는 60억원 밖에 벌어들이지 못했다. 와이디온라인은 2011년 115억원에서 2013년 82억원으로, 엠게임도 2011년 114억원에서 92억원까지 1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세 회사의 공통점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 회사는 모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을 천명하며 부진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게임회사의 성패는 모바일게임이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침체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중견 게임회사의 신작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볼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내느냐가 향후 게임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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