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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포털에 칼바람, 비인기 서비스 중단 '봇물'


1분기에만 최소 10여종 온라인게임 서비스 중단 발표

[허준기자] 포근한 봄이 왔지만 게임포털에는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신작게임 출시를 앞둔 게임포털들이 기존 비인기게임들을 하나둘씩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들어 게임포털들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기존에는 인기를 끌지 못하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도약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바뀌었다. 온라인게임 불황기를 맞아 게임업체들이 한 게임에 오랜기간 투자할 수 없는 환경이 된 것이다.

유력 게임포털 사이트들이 올해 들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게임은 최소 10종 이상이다. 가장 많은 중단 소식을 들려온 게임포털은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과 CJ E&M 넷마블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월22일부로 트리니티2 서비스를 중단했고 지난 19일 3인칭 총싸움(TPS) 게임 '디젤'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어 오는 31일, 피파온라인2 서비스를 중단한다. 오는 5월 21일에는 배틀필드온라인, 레이시티 서비스 중단이 예고된 상태다.

넷마블도 지난 5일 좀비온라인과 서유기전 서비스를 중단했고 다음달 16일 블러디헌터의 서비스를 그만둔다. 이후 다음달 16일 리프트 서비스 종료가 예고된 상황이다. 그 다음날인 4월17일에는 로쉬온라인 서비스가 마무리된다.

이 외에도 한게임은 출조낚시왕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넥슨은 웹게임 SD삼국지 서비스 중단 소식을 전해왔다. KTH의 게임포털 올스타는 적벽과 십이지천2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이처럼 많은 게임포털들이 비인기게임들을 정리하는 이유는 신작게임들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신작게임들로 부진 탈출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2대주주였던 EA와 지분관계가 청산됐고 EA와 관련된 게임들인 피파온라인2, 배틀필드온라인, 레이시티 등이 서비스 중단 수순을 밟고 있는 상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야구매니지먼트게임 '야구의신'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적진점령(AOS)게임 '에이지오브스톰', '코어마스터즈'와 1인칭 총싸움(FPS)게임 '바이퍼서클'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넷마블도 지난해 '대작'으로 포지셔닝했던 리프트 서비스 중단을 예고하며 '선택과 집중'에 돌입했다. 넷마블은 마구더리얼, 차구차구, 하운즈, 마계촌온라인, 모나크, 지피레이싱 등의 게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게임에 밀려 온라인게임이 불황기를 맞으면서 게임 서비스 중단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다. 게임업계가 어렵다는 증거"라며 "과거에는 비교적 여유를 가지고 게임 살리기에 나섰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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