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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광고 시장, 해외 기업 '각축장'


인모비·탭조이·애드웨이즈 등 국내 영업활동 강화

[김영리기자] 글로벌 모바일광고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빠르게 성장중인 국내 모바일 시장 환경에 따라 인모비, 탭조이, 애드웨이즈 등 글로벌 업체들이 잇따라 한국 모바일 광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국내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고 단순 배너광고 뿐 아니라 리치미디어, 리워드 광고 등 앞선 기술을 선보이며 국내 업체들과 협력 또는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본의 모바일 광고 기업 애드웨이즈는 지난달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자사 솔루션인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앱드라이버'의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애드웨이즈는 일본에서 다운로드당과금(CPI) 기반 모바일 광고 플랫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앱드라이버'는 앱 내부에 탑재되는 일종의 광고 마켓플레이스다. 이용자가 앱 안에서 또 다른 광고주의 앱을 내려받으면 애드웨이즈가 그 대가로 이용자에게 유료 아이템 구매시 필요한 사이버머니를 지급하는 구조다. 광고 참여에 대한 보상을 지불하는 의미에서 '보상형(리워드) 광고'로 분류된다.

앱드라이버가 탑재된 앱은 대부분 유료 콘텐츠나 아이템을 판매하는 '부분유료화' 게임 앱이다. 애드웨이즈는 일본 최대 소셜게임플랫폼 '모바게' 게임들에 앱드라이버를 독점 탑재하고 있다.

애드웨이즈는 국내에서도 주요 타겟으로 모바일 게임 앱을 공략할 계획이다. 인벤토리(광고가 탑재되는 앱)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는 한편 애드웨이즈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방침이다.

애드웨이즈코리아 이선진 부사장은 "해외에 진출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국내 업체들에 애드웨이즈의 일본·중국·미국 등에서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웨이즈의 앱드라이버와 같은 모바일 광고를 서비스 중인 미국 업체 '탭조이'도 국내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초 한국 법인을 세운 탭조이는 SK플래닛의 티스토어 등 국내 70여개 업체와 제휴 관계를 맺었다.

국내 시장은 탭조이가 영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진출한 국가이지만 광고 시스템 이용자 수는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주력 시장으로 성장했다.

탭조이는 광고 뿐 아니라 500만 달러 규모의 아시아 펀드를 조성해 앱 개발사의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T스토어에 앱을 출시하는 개발사를 대상으로 2천달러의 광고비를 선착순으로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애드몹에 이어 글로벌 2위 업체인 인모비 역시 지난해 일찌감치 국내 시장에 진출해 카울리와 협력관계를 맺은데 이어 최근 SK플래닛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인모비코리아는 SK플래닛이 보유하고 있는 네이트 포털과 같은 모바일 매체를 광고 영업 포트폴리오로 활용하고, SK플래닛은 인모비의 HTML5 기반 리치미디어 광고 제작 기술인 '인모비 애드 스튜디오'를 T애드에 적용하는 등 상호 이익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이 해외 기업들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모바일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것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전체 휴대폰 이용자의 절반을 넘어선데다가 통신환경도 3G에서 4G LTE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4G LTE 가입자는 1천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도 한 몫한다. 구글플레이의 게임 매출 상위 10위 내에 국내 모바일 게임이 절반을 차지하며 한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게임 매출 3위 국가에 올랐다.

모바일 환경이 발전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이 올해 5천42억원, 오는 2015년에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2020년까지 매년 21.2%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 개발자의 해외 진출 지원, 펀드 조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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