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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T모바일 합병, 결국 무산


정부 반대로 포기 선언...초대형 통신회사 탄생 좌절

외신들에 따르면 AT&T는 19일(현지 시간) 390억달러 규모의 T모바일 USA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AT&T가 T모바일 합병을 포기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반대 때문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AT&T는 공식 성명을 통해 "휴대폰 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좀 더 많은 주파수가 필요하다"면서 "T모바일을 인수할 경우 주파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AT&T는 또 "T모바일이 없을 경우 고객들이 피해를 입을 뿐 아니라 투자가 위축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AT&T는 T모바일 인수 포기를 선언하면서 퀄컴의 미사용 주파수 매입을 빨리 승인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AT&T는 당장 T모바일 모회사인 도이치텔레콤에 40억 달러 가량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미국 최대 통신사 꿈 9개월 만에 좌절

두 회사는 지난 해 3월 39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합병에 합의했다. AT&T와 T모바일 간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가입자 1억2천500만 명의 초대형 이동통신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순식간에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입자 9천300만명 내외)를 제치고 미국 최대 이동통신회사로 떠오르게 된 것.

하지만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 등이 연이어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특히 법무부는 지난 8월 31일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AT&T 측은 법무부와의 소송에 집중하기 위해 FCC에 제출했던 T모바일 합병 청원 건을 일시 철회하기도 했지만, 결국 '독점금지법'의 벽을 넘지 못하고 포기를 선언하게 됐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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