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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산업 발전 위해 '쇼핑 관광 발전협의체' 구성 필요"


이훈 한양대 교수, 주체 간 유기적 협력 강조…"공동 전략 마련해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면세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쇼핑 관광 발전협의체를 구성하고 관광산업 부문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단체 중심의 저가 관광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개별 관광객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외래객 시장 다변화를 위해 공동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합니다."

이훈 한양대학교 교수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진행된 '면세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통해 "국내외 면세사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면세사업자를 포함해 한국 관광산업 공동으로 해외홍보활동을 펼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관광수입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방한관광객 증가에 따라 관광수입 역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5년 메르스, 2017년 사드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고, 특히 작년 1~11월에는 외래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23.3%나 감소하며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이는 중국인 방한외래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9.6%나 감소하며 시장에 큰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관광의 산업 흐름이 면세를 비롯해 호텔, 관광, 항공 등으로 다 연결돼 있는 만큼 한 산업이 잘되면 다른 곳들이 다 잘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특히 방한 외래객들이 쇼핑 관광 활동을 많이 하는 데다 이와 관련한 소비 지출액도 계속 확대되는 만큼 관광 측면에서 면세점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면세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한국 인바운드 관광에서 면세점 쇼핑이 중요한 매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관광산업에서 건강한 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중국인과 화장품, 서울 시내 면세점에 편중돼 있는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교수는 관광생태계가 '초저가 관광' 구조와 관련돼 있고, 이는 공연 관광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국제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면세업계는 초저가 관광에 따른 송객수수료 비중이 높아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내면세점에서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지급하는 송객수수료는 2016년 기준 9천672억원으로, 평균 송객 수수료율은 20.5%를 기록했다. 여기에 여행사와 가이드 인센티브를 추가 지급하고 단체 관광객 인원당 금액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어 시내면세점의 실질 송객 수수료율은 30~3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수수료가 미리 산정된 여행상품 가격 구성과 중국 여행사 등 송객 여행사에 대한 직접 마케팅 지원 등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제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 다양한 시장으로 다변화하고, 기존 단체 대상에서 개별관광객으로 확대시키려는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이 교수는 면세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면세소비를 단순한 소비활동이 아닌 관광지에서의 체험관광 측면으로 이해하고, 산업간 관계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온라인·모바일 등 새로운 방식의 면세산업과 관광산업의 마케팅 연계를 확대함으로써 신규 해외 소비자를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일본, 싱가포르, 태국처럼 면세점이나 대규모 쇼핑 행사 등과 결합된 프리미엄·럭셔리 관광 개발이 필요하다"며 "중소면세점과 대기업 면세점이 협력하는 전략과 더불어 사후면세제도도 더 확대돼야 하고, 지역 관광도 함께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관광산업과 면세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동반하기 위해선 단기 전략보다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성장기반을 강화시킬 수 있는 중장기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며 "관광산업 차원의 상생 네트워크, 주체 간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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