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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연이틀 보이콧…고용부·청와대 항의 방문


교섭단체 연설 불참으로 본회의 2분만에 파행

[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자유한국당이 5일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돌입한 정기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을 이틀째 이어간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 규탄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의 이틀째 보이콧은 정우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불참으로 문을 열었다. 정 원내대표의 대표연설 불참 통보로 본회의는 2분 만에 파행됐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의 입장을 국민에 생중계로 알릴 기회를 포기했다"며 "그만큼 문재인 정부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국정운영, 경제 포퓰리즘, 사법부 독립과 언론 자유가 위협받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위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공영방송 탄압의 부당성을 따지고, 오후에는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안보먹통, 인사 참사 등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연이어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고용노동부가 정권의 시녀로서 공영방송 장악에 같이 동조하는 세력으로 인정될 경우 우리는 장관 면담 후 고용노동부 장관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며 "판단은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난 후 여러분의 의견을 받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안보먹통, 인사 참사에 대해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며 "가시적 성과가 안날 때는 투쟁의 강도를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에는 장외투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익을 위한 일정을 수행하는데 장외투쟁은 옳지 않다는 것이 홍준표 대표의 주장이다.

홍 대표는 "대통령의 순방 중에는 장외투쟁은 중단하는 것이 정치도리에 맞다"며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는 더 가열하게 방송장악 포기, 대북정책 수정을 목표로 장외투쟁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홍 대표의 의지에 따라 문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을 떠나는 6일부터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오는 9일부터 대국민 보고대회 개최 등 장외투쟁을 다시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장외투쟁은 대표의 소관이기 때문에 장외투쟁 중단과 관계없이 원내 투쟁은 이어진다는 것이 이철우 의원의 설명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고용노동부와 청와대 항의방문 뒤 국회에 돌아와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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