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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8세대 코어 '파편화'…다음을 위한 '혼란'


14·10나노 공정 공존, 맞춤형 모델 다수 출시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인텔이 파편화된 8세대 코어 프로세서 라인업을 운영한다.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한편, 이후를 위한 준비과정을 갖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인텔코리아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공개했다. 앞서 인텔은 21일(현지시간)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하고 일부 모델 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행사는 인텔의 8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대한 설명과 향후 진행 로드맵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인텔이 선발표후 출시한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전체 제품군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i5와 i7 코어로 저전력을 구현해 노트북에 주로 쓰이는 U시리즈가 먼저 나왔다. 14나노공정 기반의 i7-8650U, i7-8550U, i5-8350U, i5-8250U다. 카비레이크 리프레시 버전이다. 이달부터 노트북에 장착돼 출시된다. 약 130여개의 제품들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코어 프로세서는 7세대 대비 최대 40% 이상의 성능향상을 이뤘다. 5년된 PC와 비교한다면 최대 2배까지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인텔 관계자는 "U시리즈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프로세서다. 홀리데이를 겨냥하고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향후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10나노 공정이 첫 도입되는 코드명 캐논레이크도 8세대에 해당된다. 내년 츨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U시리즈와 Y시리즈가 계획됐다. 또 다른 코어 프로세서인 코드명 커피레이크는 H와 S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빠르면 올해말부터 양산이 시작돼 실제 제품은 내년 1분기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실 인텔의 이러한 발표는 이례적이다. 인텔에게는 코어 프로세서와 관련해 일정한 공식이 있기 때문이다. 미세공정과 아키텍처 변화를 번갈아 진행했던 틱-톡 전략은 지난 2015년부터 균열을 보이기 시작해 사실상 공식이 깨져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인텔은 공정 또는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세대간 동일성 또는 기준을 지킨 바 있다.

8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다르다는 것은 이러한 기준까지도 깨졌다는 데 있다. 하나의 세대에 다른 공정의 프로세서와 코드명들이 분산돼 있다.

이미 출시된 i5와 i7 코어는 카비레이크 리프레시로 불리고 있는데, 엄연하게 따지만 7세대로 브랜딩돼야 한다. 이전 하스웰 리프레시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코어수를 2배로 늘려 전작과 차별성을 줬다는 점에 의해 8세대로 건너왔다. 이후 동일 8세대 코어 모델은 14나노가 아닌 10나노 공정에서 생산된다는 점 또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공정의 한계가 직면한 점도 있겠으나 경쟁사인 AMD가 라이젠을 내놓으면서 그에 따른 위기 의식을 느꼈을 수도 있다"라며, "8세대 코어의 경우 파편화된 경향이 있으나 이는 이후를 위한 준비 과정일 수 있다. 인텔은 고성능 프로세서에 대해서도 라인업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인텔이 8세대라는 징검다리를 건너 다음 세대부터는 아키텍처의 변화가 예고된다. 3년간 끌어왔던 14나노공정에 마침표를 찍는 세대가 바로 8세대이기 때문이다. 인텔의 틱-톡 전략이 아직 살아있다면 9세대는 아키텍처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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