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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회장 추가 기소 위기에 '한숨'…경영공백 클 듯


檢, 박근혜 뇌물죄 기소…신 회장에 뇌물공여 혐의 적용해 불구속 기소 ↑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에 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두고 롯데의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룹 총수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경영비리 사건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또 다시 뇌물공여 혐의로 다시 기소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17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10여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 최고 책임자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해 대기업들이 거액의 출연금을 미르·K스포츠재단에 내도록 압박했고 그 결과 기업경영의 자유권과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삼성그룹이 재단 출연과 최순실 씨 지원금으로 낸 298억원과 관련해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바란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해 뇌물혐의를 적용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도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키로 이미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3월 신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이후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가 같은해 6월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되돌려받았던 것을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처럼 신 회장이 또 다시 기소될 위기에 몰리면서 롯데는 비상상태에 빠졌다. 이미 경영비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에 또 기소되면서 신 회장이 1주일에 3일 이상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대응, 지주회사 전환, 호텔롯데 상장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있는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이번 일로 신 회장의 경영공백이 커지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신 회장이 매주 월·수요일에 경영비리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데다 아직 초기 단계여서 뇌물공여와 관련해서도 기소되면 두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6월쯤 뇌물혐의 관련 재판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 회장이 1주일에 3일 이상을 법정에서 보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 회장 측과 롯데그룹은 "상대(박 전 대통령 측) 측에서 요청해서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며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검찰이 추가 기소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부에서는 불안감에 휩싸인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 외에도 황각규 경영혁신실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등 핵심 경영진도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롯데의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속도가 느려져 경영공백 후유증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롯데로서는 지금이 가장 큰 위기"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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