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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카페 어린이 체험용 화장품, 세균 감염 우려


정춘숙 "어린이 뷰티체험시설 조사, 위생 관리 방안 마련해야"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실제 화장품을 발라볼 수 있는 키즈카페에 세균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위생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31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키즈카페 내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은 지자체에 일반 또는 휴게음식점으로 신고하여 식약처의 위생관리 대상이지만, 놀이기구가 위치한 공간은 관광진흥법상 기타 유원시설업에 해당하여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하고 있다.

최근 어른처럼 옷을 입고 화장을 하며 어른 흉내를 내는 '어덜키즈' 문화의 확대로 파우더, 립스틱 등 실제 화장품을 발라볼 수 있는 키즈카페와 족욕, 마스크팩, 네일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스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키즈카페의 어린이 체험용 화장품이 개봉된 상태로 장시간 노출되어 있고, 불특정 다수가 사용한다는 점에서 화장품 판매업소의 '테스터 화장품'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소비자원과 식약처가 공동으로 진행한 '테스터 화장품 실태조사'에 따르면 화장품 매장 16곳에서 42개 테스터 화장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14개 제품(33.3%)이 황색포도상구균 등 미생물에 오염된 것으로 나라나기도 했다. 해당 자료는 한국소비자원 보도자료 '테스터 화장품, 위생 관리 강화 필요' (2018.01.08.)에 근거한다.

당시 소비자원은 "테스터 화장품은 뚜껑 없이 개봉된 상태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 공기 중의 먼지·습기, 사용자간의 교차오염 등으로 위해 미생물이 쉽게 오염·증식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어린이 화장품 체험시설의 화장품도 테스터 화장품처럼 미생물에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온라인 후기를 살펴보면 '립스틱, 파우더를 발랐는데 트러블이 생겼다', '립스틱을 돌려가며 쓰는 모습을 보니 위생이 걱정된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정 의원은 "현재 어린이 화장품 체험시설에서 사용하는 화장품은 세균 감염이 우려된다. 립스틱과 같은 제품은 교차오염 가능성도 있다"면서 "보건당국은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조속히 어린이 뷰티체험시설에 대한 실태조사 및 위생관리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업체와 소비자에 해당 시설 이용 시 주의사항을 안내·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후속대책 세울 것이 아니라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 관리하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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