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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오늘날 시대정신은 격차해소"


'격차해소 경제교실' 발족…경제 이슈로 대선 행보

[윤채나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대한민국의 오늘을 설명하고 특징짓는 시대정신은 격차해소"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격차해소 경제교실' 첫 강연에서 "빈부격차,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 등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격차 확대로 인해 사회 갈등 비용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 과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아무리 정직하게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쓰라린 좌절감이 작용함으로서 한국 사회가 분노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 모두 엄중한 위기감으로 국가 생존 본능을 일깨워 한국 자본주의 시스템을 뜯어 고쳐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또 "경제 양극화는 정치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대화와 타협을 기본으로 하는 정치가 실종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러다가 나라가 망하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의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이처럼 심각한 경제 양극화, 정치 양극화를 방치했다가는 나라의 장래가 심히 어렵게 되고 정권재창출을 이뤄내야 할 새누리당으로서도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 전 대표는 독일을 예로 들었다. 그는 "경제 불황, 양극화에 지친 국민들이 국수주의적, 포퓰리즘적 선전·선동을 일삼는 나치를 선택했다. 나치는 1928년 2.6% 득표에 그쳤다가 불황이 심해지던 1932년 33.1%를 득표해 히틀러라는 희대의 독재자가 집권하게 됐고 이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런 사례는 경제 불평등이 정치 실종으로 이어지고 건강했던 국가도 격차 문제라는 내부적 결함을 치유하지 못하면 언제든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주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정치권이 절박한 심정으로 고민하고 격차 해소를 위한 해결 방안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김현철 서울대 교수가 나서 '격차, 중산층 복원과 사회 통합-저성장 시대 일본과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모임은 김 전 대표가 대표를, 김종석(비례대표) 의원이 책임연구위원을 맡았으며 매주 화요일 오전 각계각층 저명 인사를 초청, 강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전 대표는 이 모임을 통해 경제 이슈 선점을 시도하며 대선가도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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