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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유족 오열 "'아빠 살려줘' 통화만 곱씹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참석해 진상 규명 강력 촉구

[아이뉴스24 윤용민기자] 충북 제천 화재 참사 유족들이 "세월호 참사 때와 달라진 게 없다"며 국회 차원의 합동조사단 구성과 진상 규명을 강력히 촉구했다.

류건덕 유가족대책위원장은 10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29명의 희생자가 창밖의 구조대원을 바라보며 애원하다가 희생됐다"며 "세월호에서 선창 밖 해경을 바라보며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던 세월호 참사와 뭐가 달라졌느냐"고 흐느꼈다.

류 대책위원장은 "소방청 합동조사단은 유족들에게 '일부 문제가 있지만, 당시로는 불가피한 대응이었다'고 했는데, 이러한 결론을 내린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고 동의할 수도 없다"며 "특정인의 처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를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유족들은 '아빠 살려줘' '여보 살려줘'라는 통화만 곱씹으며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내 가족이 내 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며 통곡했다.

류 대책위원장은 그러면서 ▲현장지휘관의 상황 전파 실태 ▲2층 여자 사우나에 진입하지 못한 이유 ▲충북 상황실과 무전 교신이 불가능했던 이유 등 7가지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류 위원장을 비롯한 제천 참사 유족 5명이 참관해 회의를 지켜봤다.

윤용민기자 no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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