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쌍용·대우, 싱가포르 WHC 병원 공사 수주…8천억 규모


ADS 방식 입찰, 1년 여 기술 심사…일본 건설사보다 기술력 앞서

[아이뉴스24 김두탁 기자]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이 최근 싱가포르 보건부(MOH : Ministry Of Health)에서 발주한 첨단 미래형 병원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리딩업체로서 40%의 지분(미화 약 3억 달러, 한화 약 3천 2백억원)을 갖고 대우건설(40%), 현지업체인 코 브라더스(Koh Brothers, 20%)와 JV(Joint Venture)를 구성해 1천800병상 규모의 WHC(Woodlands Health Campus) 병원 공사를 미화 7억4천만 달러(한화 약 8천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ADS(대안설계방식, Alternative Design Solutions)와 PQM(가격기술방식, Price Quality Method)방식으로 발주된 이번 프로젝트는 2016년 12월 입찰 공고 후 쌍용건설 JV 등 국내 2개 JV와 일본의 최고 건설사인 시미즈(Shimizu) JV, 오바야시(Obayashi) JV 등 단 4개 JV만 PQ를 통과해 양국간 자존심을 건 경쟁을 펼친 바 있다.

ADS 입찰은 발주처가 제공하는 기본 설계 개념을 유지하면서도 미래형 병원에 부합하는 보다 효율적이고 개선된 설계와 공법 등을 제시하는 선진화된 입찰 방식이다.

이후 약 1년 여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각 JV의 국내외 병원 시공현장 실사와 2차에 걸친 기술 평가(1 to 1 Discussion), 최종 공사 및 대안설계 관련 JV인터뷰(Post Tender Interview)와 안전관리 능력 점검 등 종합심사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한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쌍용건설·대우건설 JV의 WHC 프로젝트 관련 차별화된 대안설계 및 공법 제시와 국내외 병원 시공 실적, 싱가포르에서만 6천만 인시 무재해를 기록 중이고 해외에서 총 1억2천만 인시 무재해를 이어 온 쌍용건설의 안전관리 능력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WHC는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Woodlands) 지역 약 7만6천6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동으로 들어서는 1천800병상 규모(연면적 24만6천㎡)로 종합병원과 커뮤니티병원, Nursing Home, Hospice라는 4개의 별도 의료기관이 첨단 IT로 접목된 대규모 미래형 종합병원으로 공사기간은 33개월이다.

쌍용건설·대우건설 JV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국내 업체간 JV 구성을 통해 저가 경쟁을 피하고, 현재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5건의 대형 병원공사를 독식하고 있는 일본 업체를 기술평가에서 따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전 세계에서 약 1만2천 병상에 달하는 첨단 의료시설 시공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싱가포르에서는 1998년 준공 당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병원이자 전시에도 핵심의료행위가 가능한 첨단 종합의료시설인 탄톡생병원(1천211병상)과, 싱가포르 인구의 35%가 태어나 싱가포르인의 요람으로 불리는 K.K병원의 신축 공사인 New K.K병원(825병상)에 이어 싱가포르 첨단 종합병원까지 시공하는 진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김두탁기자 kd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쌍용·대우, 싱가포르 WHC 병원 공사 수주…8천억 규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