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구본무 별세] 사진으로 보는 '韓 경제계 큰 별' 활약상


'정도 경영' 바탕으로 LG 대혁신 이끌어…LG, 글로벌 기업 이끈 장본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숙환으로 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구 회장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맏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93세)의 4남 2녀 중 첫째로, 회장 취임 후 매출액 30조원인 럭키금성을 160조원 글로벌 LG로 키운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선진 지배구조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로 국내 대기업 최초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결단하는 등 영속할 수 있는 기업의 토대를 쌓았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을 '정도 경영'을 바탕으로 한 대혁신으로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선도적인 기업가로 평가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다음은 1995년 회장 취임 후 최근까지 활동했던 구 회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엮어봤다.

구 회장은 부회장 시절 럭키금성에서 LG로의 CI 변경을 주도하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졌다. 사진은1995년 1월 LG CI 선포식을 마친 뒤 당시 구자경 회장(왼쪽 세 번째)과 구본무 부회장(왼쪽 첫 번째)이 LG트윈타워 표지석 제막식을 하고 있는 모습.


구 회장은 입사 20년만인 1995년 2월 22일 LG의 제 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LG를 반드시 '초우량 LG'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남이 하지 않는 것에 과감히 도전해 최고를 성취해왔던 것이 우리의 전통이었고 저력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은 LG그룹 회장 이취임식에서 구본무 신임 회장이 LG 깃발을 흔들고 있는 모습.


회장 취임 후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구 회장(왼쪽 두 번째)은 1995년 10월 허창수 당시 LG전선 회장(왼쪽 세 번째)과 함께 LG전자 평택공장을 찾아 라인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반드시 고객을 위한 기술,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만족스러운 기술이 아니라 고객이 만족하고 고객이 평가를 내린 기술이어야 하고, 기술은 첨단이라고 해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을 위해서 유익하게 쓰일 수 있을 때 비로소 값어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6년 10월 구 회장(왼쪽 첫 번째)이 LCD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구 회장은 당시 사원들과 만나 "LG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의 사업 구조를 어떠한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해야 한다"며 "10년, 20년 후에도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는 사업을 선택해 역량을 집중해야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제2의 경영혁신을 추진하며 임직원들을 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자주 강조했다. 사진은 1996년 10월 구 회장(왼쪽)이 잭 웰치 전(前) GE 회장과의 미팅에서 경영혁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구 회장은 2004년 임직원들에게 LG가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문했다. 구 회장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어려울 때는 물론 호황 때조차도 불황을 대비해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돌파구는 바로 혁신활동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2004년 3월 LG필립스 LCD 파주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구 회장(오른쪽 세 번째)의 모습. LG디스플레이는 이곳을 통해 세계 1등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1년 2월 구 회장(오른쪽)이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그 해 구 회장은 "늘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것만이 고객가치를 차별화하고 시장 선도를 가능케 할 수 있다"며 "사업의 모든 순간에서 지금까지의 방식에 머무르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이 2010년 7월 LG화학 미국 홀랜드 전기차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LG는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며 이차전지 사업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구 회장은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자신이 직접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인재를 귀하게 여겼다. 또 생산 현장을 자주 찾아 임직원들을 수시로 격려했다. 사진은 2011년 11월 구 회장이 LG화학 유리기판공장에서 생산제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구 회장(왼쪽 첫 번째)이 2012년 4월 LG전자 금형기술센터 준공식날 내부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구 회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등 자동차부품,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한 발 앞선 미래준비와 신사업 육성에 착수하면서 늘 더 나은 고객의 삶을 꿈꾸고 실천한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이차전지를 현재 LG의 주력사업으로 키웠다. 사진은 2002년 10월 구 회장이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만든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구 회장은 매년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연구과제를 점검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사진은 2011년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 회장이 미래 신사업 연구과제를현미경으로 살펴보고 있는 모습.


구 회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개발에 적극 투자했다. 또 2014년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연구과제인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려면 독창적인 핵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연구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장선도의 출발이라는 자부심으로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6년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 회장(오른쪽)이 '연구개발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R&D는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되고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사업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한 노력들이 인정받고 충분히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020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자해 서울 마곡에 'LG 사이언스파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 회장은 'LG 사이언스파크' 기공식에서 "이곳은 전자, 화학, 통신, 에너지와 바이오 등 다방면의 두뇌들이 모여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최대 융복합 연구 단지가 될 것"이라며 "'LG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수만 명의 다양한 인재들을 유치하고 육성해 여러 기술들과 산업간의 융복합을 촉진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15년 12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건설 현장에서 구 회장(가운데)과 하현회 LG 부회장(오른쪽)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구 회장은 회장 취임해인 1995년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 글로벌 챌린저'를 시작으로,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섰다. 또 R&D 석박사 인재들과 직접 만나 LG의 비전을 설명하기도 했다. 2016년 2월에는 LG테크노콘퍼런스에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구 회장은 사업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엄격한 승부사였지만, 평소에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서 우러나오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사진은 1998년 임원초청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는 구 회장의 모습.


구 회장은 직원들과도 소탈하게 어울리는 회장으로 재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회장 취임 초 그룹 임직원들을 시상하는 행사에 직원들과 똑같은 행사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차림으로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2002년 5월에도 구 회장(가운데)은 같은 티셔츠를 입고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구 회장은 남다른 사회공헌 철학을 몸소 실천하며 사회의 귀감이 됐다. 구 회장은 평소 "기업은 국민과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다"며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구 회장이 2015년 6월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구본무 별세] 사진으로 보는 '韓 경제계 큰 별' 활약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