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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사회적 가치·공유인프라 구축에 '사활'


핵심성과지표에 공유인프라 포함, 지속경영추진담당 신설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SK그룹이 공유인프라 확충을 각 기업의 핵심성과지표로 활용하는가 하면 사회 공헌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에 사활을 걸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은 최태원 SK 회장의 오랜 경영철학이다.

8일 업계 등에 따르면 SK그룹은 올해부터 계열사별 사회적 가치 측정 및 평가를 시작하기로 했다. 실제로 현재 각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핵심성과지표(KPI·Key Performance Indicator)에 '공유 인프라와 사회적 가치 창출'과 관련한 기준을 마련해 총점 중 10% 이상의 비율을 두기로 했다.

계열사별 검토를 거쳐 이달 말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보고될 예정이다. 개발된 평가지표를 통해 KPI가 높은 조직에 사회적 가치 관련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앞서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계열사는 사회적 가치 관련 조직 확대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일 조직 개편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담할 임원급 조직인 '지속경영추진담당'을 만들었다. 사업으로 경제적 이익을 내는 것뿐 아니라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와 논의 과정을 거쳐 자체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마련했다. 이 측정 체계를 적용해 파악한 지난해 1~3분기 사회적 가치 창출 금액은 5조 1천521억원이다.

이는 이해관계자들에게 환원한 법인세와 임금, 배당 외에 온실가스 감축량과 같은 환경 개선 정도, 협력사 및 사회적 기업과의 동반성장 활동 등을 금액화해 합산한 액수다. 같은 기간의 당기순이익 7조4220억원의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달 말 그룹 내 최고경영자들이 모이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는 공유인프라 확충에도 나섰다. 기업의 자산을 공유해 경제·사회적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1일부터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 주유소의 유·무형 자산을 활용해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내용 등이 담긴 '주유소 상상 프로젝트' 행사를 시작했다.

SK주유소가 갖고 있는 주유기, 세차장, 유휴부지 등 눈에 보이는 유형 자산과 사업구조, 마케팅 역량, 경영관리역량 등 무형 자산, 전국 3천600여개의 국내 최다(最多) 주유소 네트워크 등 SK주유소가 가진 모든 것이 공유 대상이다.

이 밖에도 사회적기업 지원 규모도 커진다. SK그룹의 사회공헌 전문 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은 작년 말 기준 12개 사회적기업을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총 2천100여명을 고용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그룹 측은 "각 계열사마다 자신의 기업에 맞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며 "기업과 사회 공동체가 공생하면서 행복의 크기를 키워가자는 경영 철학이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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