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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 설비투자, 182.4조 전망…전년比 0.9%↑


3550개 기업 조사…설비투자 성장세 둔화 및 여력 축소

[이혜경기자] 올해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 예상 규모가 작년보다 0.9% 증가한 182조4천억원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산업은행(이하 산은)은 국내 3천500여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비투자계획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올해 조사 대상기업수는 작년의 2천500여곳에서 3천550개 기업으로 늘었다.

설비투자 실적은 2015년 1.0% 증가에 이어, 2016년에도 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설비투자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가동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설비투자 여력도 축소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은은 특히 "반도체, 철강 등 주력업종에서 중국의 추격, 공급과잉 및 수요부진 심화 등으로 투자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기존 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성장·망사업 분야의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 바이오의약품, 부동산, 관광, 물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소프트웨어 등에서 투자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3.7% 확대, 중소기업은 11.8% 축소가 예상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2.9% 증가한 88조1천억원(비중 48.3%), 비제조업은 0.9% 감소한 94조3천억원(비중 51.7%)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 석유화학, 석유정제업 등에서 증가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기계장비, 철강, 조선업은 감소가 예측됐다.

비제조업에서는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에서 감소가 예상되나, 부동산·임대, 건설, 도소매, 통신서비스업 등에서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산은 심사평가부문 나성대 부행장은 "이번 조사는 국내 설비투자 총액과 업종별 설비투자액을 추정한 첫 번째 조사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설비투자 성장세가 둔화되고, 설비투자 여력도 축소되는 등 투자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조사된 바, 산업은행은 대표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와'‘정책금융센터' 등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을 적극 발굴·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은은 작년까지는 조사 응답기업의 투자액을 단순 합산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통계적 기법을 활용해 국내 설비투자 총액과 업종별 설비투자 총액을 추정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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