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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집단 내부지분율, 지난해보다 2배 증가"


공정위, "SK·금호아시아나·하림 등은 총수일가 1% 미만"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올해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이 지난해 지정된 기업집단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주식소유 현황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지정된 57개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8.9%로 지난해 지정된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 29.9%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이 같은 급격한 증가폭에 대해 공정위는 내부지분율이 낮은 공기업집단 12개가 지난해 9월부터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된 것을 이유로 짚었다.

총수가 있는 49개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8.0%로 전년 대비 0.7%p 증가했다. 이는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5개사의 평균 내부지분율이 83.2%에 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4.1%였고, 계열회사 지분율은 50.6%에서 50.9%로 늘었다. 총수 일가 지분율은 지난 2013년 이후 감소 추세인 반면, 계열회사 지분율은 증가 추세였다.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현상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0.32%), 금호아시아나(0,33%), 현대중공업(0.89%), 하림(0.90%), 삼성(0.99%) 등은 총수 일가 지분이 1% 미만이었다.

특히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경우,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회사 출자를 통해 지배하는 구조가 더욱 뚜렷했다. 이들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총 58.3%였는데 이 중 총수와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총 3.4%에 불과했다.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대상회사 수는 43개 집단 227개사로 전년 대비 42개사가 늘었다. 또 지난 2014년 7월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가 시행된 이후, 순환출자 및 이를 보유한 대기업집단 수가 계속 감소하다가 올해 크게 증가했다. 순환출자를 보유한 대기업집단 수는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0개로 늘었고 이들 기업의 순환출자 수는 지난해 94개에서 올해 245개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1년 간 기존 순환출자 보유 집단의 순환출자 해소가 전혀 없는 가운데, 순환출자고리 148개를 보유한 SM그룹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결과로 예상된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상위 집단으로 갈수록 총수일가의 지분은 줄면서 계열회사 지분이 늘어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 도입 이후 기존 순환출자도 자발적으로 해소돼 왔는데, 이러한 추세가 단절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지정으로 5개 기업집단 소속 39개 비상장회사가 추가되는 등 사익편취규제 대상 회사 수가 전년 대비 상당히 증가했다"며 "법 위반행위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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