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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산업생산, 전월수준 유지…"성장경로는 유지"


새 폰 업고 반도체 호황…밥상물가 상승에 소비심리는 위축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8월 전산업생산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건설업 등에서 감소하였으나,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어난 결과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8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변동하지 않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2.6% 개선됐다.

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18.5%), 자동차(-4.0%)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12.4%), 전자부품(5.5%)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4%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타운송장비(-37.9%), 금속가공(-4.7%) 등에서 줄었으나, 전자부품(17.8%), 자동차(14.8%) 등이 급증하며 2.7% 확대됐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는 소위 고사양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됨에 따라서 주요부품인 D램과 메모리 반도체 수요 호조로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전자부품도 역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맞물리면서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대형TV 선호추세에 따라 대형TV형 LCD 패널에 대한 수요도 호조를 보이면서 생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는 작년에 주요 업체의 대규모 파업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달은 이에 대한 상대적 반등 측면"이라고 풀이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0.4%), 예술․스포츠․여가(-2.8%) 등에서 위축됐지만, 보건·사회복지(1.1%), 전문·과학·기술(1.3%)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숙박·음식점(-3.9%), 전문·과학·기술(-1.8%)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4.9%), 보건·사회복지(6.6%) 등이 늘어 2.1%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0.3%) 판매는 증가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2.7%)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1.0%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1%)와 의복 등 준내구재(-1.7%) 판매는 뒷걸음질쳤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5.6%) 판매가 늘어 0.8% 호전됐다.

어 과장은 "가전제품은 지난달에 폭염과 장마 등 영향으로 냉방가전과 건강가전이 호조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통신기기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선택약정 할인제도 변경 시행 등에 따라서 이를 앞두고 대기수요가 발생해 수요가 이연되면서 판매가 감소했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음식료품 판매감소는 채소류를 중심으로 밥상물가가 크게 상승했고, 여기에 살충제 계란파동도 가세하면서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된 여파"라고 파악했다.

승용차는 소형 SUV나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국산 및 수입차량들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 증가한 데다 작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봤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6.3%) 투자는 늘어났으나,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7%)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0.3%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5.3%)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7.3%) 투자가 모두 늘어 13.2%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0.5%)은 개선됐으나, 토목(-9.8%)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2.0%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토목(-17.0%)은 감소했으나, 건축(18.2%) 공사 실적이 늘어 8.1%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장·창고, 주택 등 건축(0.9%)에서 호전됐으나, 철도·궤도, 발전·통신 등 토목(-14.9%)에서 줄어 전년 동월에 비해 3.4% 후퇴했다.

현재의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1p 상승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구인구직비율,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건설수주액, 코스피지수 등이 호전돼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8월 산업활동 동향과 관련해 "우리 경제가 북한 이슈, 통상 현안 등 대내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했던 3% 성장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및 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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