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28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투신운용의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중위험·중수익 상품, 고령화 시대에 맞는 장기투자 상품, 해외투자 상품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어떻게 바뀌고, 어떤 상품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맞춰나가는 것이 자산운용업의 과제"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자산운용업계의 화두였던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고위험·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더라도 변동성을 충분히 감안해가며 수익을 추구하는 자세로 바뀌는 것을 투자자들이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령화 시대와 연금 시대에 맞춰 투자의 지평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도 주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봤다.
조 대표는 "일정한 현금흐름을 투자자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투자 확대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는 포부도 전했다. 국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한계에 봉착했을 때 해외에 다른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조 대표의 판단이다.
해외펀드에서는 직접 운용하기보다는 현지 운용사들의 좋은 상품을 발굴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투자하는 아웃소싱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비게이터 펀드' '삼성그룹주 펀드' 등 주로 대형주 중심의 펀드를 운용해온 한국투신운용은 최근 1~2년 간 중소형주와 가치주 중심 장세에 뒤쳐지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조 대표는 "한국투신운용은 대표 펀드 외에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다양한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라인업을 골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을 권할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산운용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어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하는 시기"라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한국투신운용이 변화를 주도하는 대표 운용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조 대표는 동원증권 리서치본부장·법인본부장을 거쳐 한국금융지주 글로벌리서치실장·경영관리실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한국투신운용 상근감사를 겸직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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