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터키발 금융불안으로 최근 글로벌 금융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유동성이 높아지는 시기가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레그메이슨 사와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하고 미국 소형주에 투자하는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대상은 미국 소형주 전문 투자펀드 '로이스 오퍼튜니티 펀드(Royce Opportunity Fund)'다. 이 펀드는 시가총액이 30억달러 미만인 미국 회사들이 발행한 증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2001년부터 운용을 시작해 16년 넘게 운용 중이며, 운용 규모는 지난 7월 말 기준 약 1조5천억원이다.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해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소형주를 매수한 뒤 기업 가치가 회복되면 매도하는 전략으로 벤치마크 지수(러셀2000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최근 미국 정부의 공공부문 지출 확대와 감세 정책 등으로 대형주 대비 소형주 수혜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은 작년부터 해외 우수 운용사를 직접 발굴해 국내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에서 현재 미국 시장만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가 현재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레그메이슨 사는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 펀드가 투자하는 로이스오퍼튜니티 펀드의 운용사인 로이스(Royce&Associates)'사를 포함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부동산 등 각 분야에 특화된 9개 전문운용사를 자회사로 보유한 세계 26위의 글로벌 운용사다. 지난 연말 기준 약 821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기 확장세가 가장 기대되는 미국시장에 대한 투자와 미국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소형주 투자의 조합으로 긍정적인 투자성과가 예상된다"며 "미국 소형주를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자에게 양호한 성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미국 현지를 직접 탐방해 로이스운용사를 만나 운용철학과 과거성과를 살펴보고 출시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웰링턴매니지먼트와의 협약에 이어 지난해 SSGA, 올해 더블라인과 레그메이슨 등과 파트너십 협약을 지속하고 있다.
문 본부장은 "앞으로도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거쳐 파트너십 라인업을 5개 정도 더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분쟁과 금리인상 등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가장 탄탄한 시장은 미국이라는 판단이다.
문 본부장은 "자산배분 측면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은 높지만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너무 올랐다고 생각해 크게 투자하고 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4차산업혁명을 미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기업 실적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공공부문 지출 확대, 세제개편으로 소득이 증가하고 특히 미국 중소형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리스탄 캠프 레그메이슨 투자전문가는 "2017년에는 시장이 호재만 있어서 계속적으로성장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무역전쟁 우려,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터키발 금융불안까지 보태졌다"고 전했다.
캠프 전문가는 "투자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미국 시장만 보면호재가 가득한 견조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시장 유동성이 높아지는 것은 오히려 시장 투자자로서는 적절하게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