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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 내쫓고 페이스북 챙긴다"


구글 모바일광고 수입 타격…구글 견제 본격화

[안희권기자] 애플의 구글 견제가 모바일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서도 본격화 되고 있다. 애플이 구글지도 대신 다른 지도를 사용하고 페이스북을 iOS에 통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된 세계개발자회의(WWDC2012)에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iOS6를 공개하면서 이 플랫폼에 구글지도 대신 애플 지도를 이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에 따라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광고 시장 상당수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장착된 구글지도 덕분에 손쉽게 모바일광고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었다.

애플이 iOS6에서 구글지도 대신 톰톰 지도와 오픈스트리트맵 데이터를 활용한 애플 지도를 채택하면서 구글의 이런 서비스가 차질을 빚게 됐다.

물론 구글지도를 이용하고 싶은 아이폰 사용자는 이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앱스토어에서 구글지도를 다운로드해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밟아야 한다.

애플의 구글 견제는 2008년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용체제를 공개하면서 촉발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삼성과 구글 산하 모토로라 강세에 힘입어 아이폰의 최대 적으로 급부상했다.

애플이 이런 최대 적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구글지도는 2007년 아이폰 출시때부터 아이폰에 탑재됐다. 에릭 슈미츠 구글 CEO가 아이폰 발표행사에 등장해 스티브 잡스에게 축하를 할 정도로 두 회사의 관계는 매우 친밀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가 이런 관계를 종식시켰다.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스티브 잡스가 안드로이드를 애플에서 도둑질한 것이라며 매우 화를 냈었다고 밝히고 있다.

애플의 구글 견제는 구글지도 방출과 함께 페이스북 앱 통합으로 구체화 됐다. 애플은 iOS6에서 소셜네트워킹서비스 플랫폼으로 페이스북을 채택했다. 구글 소셜서비스인 구글플러스가 iOS 기기에서 제약을 받게 됐다.

iOS5에서 트위터를 통합한 후 트위터 트래픽량이 크게 증가한 것처럼 페이스북 영향력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는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페이스북을 놔두고 번거롭게 앱을 열어 글을 올리거나 사진을 게재해야 하는 구글플러스를 선호할 리 없기 때문이다.

애플은 또 옐프, 오픈테이블 등과 손잡고 iOS6에서 맛집 리뷰 서비스를 제공해 구글에 일격을 가했다. 이 서비스는 구글이 지난해 1억5천100만 달러를 주고 인수한 자갓 서비스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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