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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망했다고? 여전한 온라인 게임들의 격전지


최대 2배 혜택 주며 PC방 이용률 높이기 위해 이벤트 활발

[이부연기자] 온라인 게임들이 PC방 잡기에 나섰다. 1990년대 중반부터 온라인 게임 부흥을 이끈 PC방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불황을 맞았지만 여전히 온라인 게임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키워드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라이브플렉스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온라인 게임 '쿵푸히어로'의 PC방 유통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PC방 사용자들에 대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면 가맹 PC방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프리미엄 서비스 및 특화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장 공격적인 PC방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워게이밍이다. 지난달 워게이밍은 네오위즈INS와 '월드오브탱크'의 국내 PC방 유통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PC방 이용자에 대한 차별적인 지원책을 발표했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PC방을 통해 게임을 이용하면 경험치 50%를 별도 제공하고, 10승 달성 시 100골드, 1천판을 플레이할 경우 1천골드를 지급된다.

이는 동일한 시간동안 PC방을 통해 접속했을 때 일반 가정에서 접속 때보다 2배 가까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파격적인 혜택이다. 나아가 워게이밍은 올해 안으로 게임 내 모든 '프리미엄 전차'도 PC방에서 무료 체험할 수 있도록하고 국내 PC방 이용자만을 위한 한국군 위장과 문양, 문자 서비스도 반영할 계획이다.

'피파온라인3'도 PC방 이벤트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PC방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피파온라인3는 실제로 PC방 이벤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7월부터 2달 가까이 PC방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해도 피파온라인3는 점유율이 3~4%에 머물렀지만, PC방 혜택을 강화하면서 이용자들을 끌어모아 지난 8월 점유율이 10%대를 넘어섰다.

엔씨소프트 '아이온'의 경우 PC방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난 5일 PC방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이러한 상승에는 '4.5 주신의 열쇠' 업데이트와 함께 시행된 'PC방 가기 좋은 날' 이벤트가 큰 몫을 했다.

이번 PC방 이벤트는 지난 7월에 실시한 기간 한정 이벤트와 달리 상시적으로 진행됐고, 이벤트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던전의 입장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등 혜택을 늘려 많은 이용자들이 PC방으로 유인했다.

◆PC방 순위, 매출과 연계성 적어도 인기의 척도

이렇게 온라인 게임들이 PC방에 힘을 쏟는 이유는 이제 게임 인기의 척도가 돼버린 순위 유지와 이를 통해 얻게 되는 부가적인 효과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게임은 공개서비스와함께 추가 서비스와 혜택이 부여해 초반 이용자들을 유인하거나, 아예 전용 PC방을 만들어 혜택을 몰아주기도 한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 매출과 PC방 순위가 직결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순위가 낮아도 아이템 판매 등으로 높은 매출을 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렇다고 PC방 점유율을 아예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점유율이 어느정도 나와줘야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생기고 이용자들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템 매출 비중이 미미한 게임은 PC방 매출이 절대적이다. AOS(적진점령) 장르인 '리그오브레전드'가 대표적인데, 이 게임은 5대5 대전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PC방에 지인들과 함께 단체로 오는 경우가 많아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스럽게 PC방 혜택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형태다.

한 온라인 게임 관계자는 "이른바 대작 게임의 경우 PC방 순위가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이 됐다"면서 "또한 PC방을 통한 이용이 많은 게임들은 더 적극적으로 혜택을 줘 이용자들을 끌어와야 매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PC방은 여전히 온라인 게임이 함께 가야할 동반자"라고 설명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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