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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 부는 '터치페이'의 이유 있는 훈풍


구입과 결제 쉬워 소비자와 PC방 모두가 환영

[김국배기자] PC방에서 게임아이템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터치페이'가 PC방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G모빌리언스(대표 윤보현)가 개발한 터치페이는 게임 아이템 결제용 상품권을 구입하는 현금결제 무인단말 시스템이다. PC방에 기기만 설치해두면 별도의 관리 없이도 고객들이 원하는 금액만큼 상품권을 결제해 게임아이템을 구입하게 해 준다.

터치페이는 지난 9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에 월 거래액 20억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부 상위권 매장에서는 월 거래금액이 1천만원을 넘어섰으며 가맹점 수도 이미 1천 200개를 돌파한 상태다. 다음 달 내 2천 개가 목표다.

월별 거래건수를 보면, 9월 3만 5천 건에서 10월 6만 5천 건으로 한 달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올해 2월에는 25만 건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KG모빌리언스 관계자는 "최근에는 일 거래가 1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며 "PC방 점주들의 만족도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PC방 '터치페이'로 편리해진다

터치페이의 이같은 상승세는 고객과 PC방 업체 모두의 불편을 덜어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서비스인 셈이다.

현재 PC방에서 게임아이템을 구입하는 과정은 꽤나 번거로운 편이다. 휴대폰 결제는 자칫 과도한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미성년자들에게는 활용이 쉽지 않았고 상품권을 구매하여 결제하는 방식도 과정이 다소 복잡했다.고객은 일일이 카운터에서 면대면으로 상품권을 구입해야 하고 PC방은 아르바이트 등의 인력을 통해 수작업으로 비용을 정산하게 돼 정확한 관리가 필요해진다.

터치페이는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고자 했다. 원하는 상품권을 선택해 해당금액을 입력하면 상품권이 나오는 무인 현금결제 단말 시스템이라 별도의 관리인원이 필요 없고 상품권의 분실 위험도 적다는 강점이 있다. 또 카드번호 등 이용자 결제정보를 노출할 필요 없이 무기명으로 상품권류를 현금으로 살 수 있어 보안성도 높다는 평가다.

터치페이를 사용 중인 이주용 공원여행 PC존(강남 대치동 소재) 대표는 "고객 입장에서도 진행 중인 게임의 흐름을 끊지 않고 상품권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며 "수수료가 2%라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서비스 차원에서 PC방의 분명한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단순 결제단말기 아닌 온라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국내 휴대폰결제의 선두주자인 KG모빌리언스는 터치페이를 단순 결제 단말기가 아닌 온라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컬쳐캐시를 비롯해 아이템베이, 아이템매니아, 온캐시 등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빠른 시일 내 음원상품권과 선불폰 충전, 모바일 앱(APP) 등을 추가해 가맹점과 이용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향후에는 터치페이 인터페이스 공간을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해 광고 수익을 올리는 방안도 구상하는 등 다양한 수익모델도 고민 중이다. 최근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회사와도 협력해 터치페이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터치페이는 문화상품권, 도서상품권, 넥슨카드 등 대략 12가지의 상품권을 지원한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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