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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SNS 활용 누가 잘 하나?


위트에선 朴, 진정선에선 文

[민혜정기자] 대선 레이스가 달아오르는만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SNS 행보도 점입가경이다. 이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유권자와 거리 좁히기에 여념이 없다.

박근혜 후보는 SNS에서 일상을 공개하며 소탈한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심경을 고백하거나 가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위트 지수에선 박근혜 후보가, 진정성 지수에선 문재인 후보가 앞선다고 볼 수 있다.

◆박근혜, '이런 모습 처음'

두 후보의 SNS 지지도를 살펴보면 문재인 후보가 트위터 팔로워수 30만2천523명, 페이스북 '좋아요'수 7만5천416개로 박근혜 후보의 23만9천25명, 1만7천239개를 앞서고 있다. 박 후보는 '카톡'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박 후보의 '카톡 친구' 수 는 40만3천15명이고 문 후보가 22만6천154명이다.

박근혜 후보측은 보수정당의 후보로서 '불통'의 이미지가 강해질 수 있는 만큼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카톡 친구'에게 보내는 콘텐츠에도 공들이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30일 카카오톡으로 '근검절약 근혜~'라는 메시지를 보내 왔다. 메시지를 눌러 사진을 살펴보면 2012년과 2007년 같은 옷을 입은 사진, 유세 때 패딩 점퍼를 입고 있는 모습, 집에서 머리를 다듬는 모습 등이 있다. 패딩 점퍼를 입고 있는 사진엔 '패딩 가격 아시죠? 그래도 따뜻하답니다~'라는 설명이 달려 있어 최근 '명품 의자', '안경테'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후보를 의식한 콘텐츠로 보인다.

단순히 사진만 나열한게 아니라 '단전호흡의 필살기 압',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애니팡 재밌네요~ 제 카톡 아이디는 ghstory'라며 사진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박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친근혜'와 최근 개설된 '그네가 있는 놀이터'로 2개다. 페이지명을 '친근혜'·'그네' 등 박 후보의 별칭을 활용하고 있다.

'친근혜'는 주로 정책 전달 창구로, '그네가 있는 놀이터'는 이용자들이 글, 사진, 영상 등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주로 박 후보의 지지자들이 그와 관련된 글과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회원수라고 볼 수 있는 '좋아요' 숫자는 30일 현재 1천426개다.

지난 4일 개설된 '그네가 있는 놀이터'엔 박 후보측이 올린 글도 있다. 29일에 올라온 글은 박 후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그림에서 버섯, 사탕, 바나나 등을 찾아보라는 '숨은그림찾기'였다. 웹툰의 한 장면 같은 이 그림엔 박 후보를 묘사한 캐릭터와 친구들이 잔디밭에 누워있다. 박 후보의 머리 위 말풍선엔 '등록금 걱정 없이 공부 할 수 있는 캠퍼스 약속합니다!'라는 문장이 들어가 있다.

새누리당 공식 트위터도 지난 27일부터 박근혜 후보의 캐리커쳐를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사가 찍는 프로필 사진이라든지 당의 로고 대신 캐리커쳐를 택해 눈길을 끈다

◆문재인, 가정적인 이미지 강조

문재인 후보도 페이스북과 트위터을 통해 일거수 일투족을 공개하고 있다. 문 후보측은 따뜻하고 가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29일 페이스북엔 부인 김정숙 씨가 트위터에 게재해 화제가 됐던 문 후보의 젊었을 때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문 후보가 어린 아들과 장난 치는 모습이다.

문 후보는 트위터나 카카오톡을 통해 심경을 고백하기도 한다.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이전 22일 문 후보의 트위터에는 "모처럼 맨션들 보니 정말 험악하네요.저를 지지하시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안후보님이나 그 지지자들과 논쟁하더라도 예의를 다해주시기 바랍니다.이 고비 넘기면 함께할 분들 아닙니까?"라며 지지자들의 자중을 당부했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엔 "안 후보님과 안 후보님을 지지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후보 등록을 마친 26일엔 카카오톡으론 "안철수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저에게 무거운 책임이 되었습니다. 그 눈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김주상 부원장은 두 후보의 SNS 전략에 관해 "SNS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공약이나 정책 등을 웹툰이나 동영상 등을 이용해 누구나 봐도 한번에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면에서 박근혜 후보는 좋은 전략을 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선후보들이 SNS를 통해 일방적인 홍보를 하기보다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며 "국민들이 남긴 글에 답변을 해주는 등 소통위주의 홍보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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