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TV 시청 중에도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글로벌 독립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기업 인모비(InMobi)가 리서치 회사 디시전 퓨얼과 함께 국내에 거주하는 1천3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모바일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TV 시청자의 50%가 시청 중 모바일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 평균 미디어(TV, 라디오, 신문, 컴퓨터 등)에 사용하는 시간은 총 5.7시간으로, 이 가운데 34.7%인 1.98시간을 모바일(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에 할애했다.
미디어 중 모바일 기기 사용이 유일하게 50% 이상 증가했으며 무언가를 기다리는 시간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가장 많이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온라인 접속자의 47%가 대부분의 경우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 접속했으며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은 모바일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TV를 시청하면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 등 TV 시청과 모바일 기기 사용을 동시에 즐기는 경우가 전체 모바일 사용의 5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어디에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모바일 기기가 TV와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 소비 패턴 틈새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인모비 측은 풀이했다.
사용자들은 TV, 데스크톱이나 노트북PC, 모바일 기기 중 쇼핑을 제외한 엔터테인먼트, 정보 검색, 커뮤니케이션에서 모바일 기기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또 응답자의 34%는 대부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웹서핑을 한다고 대답했으며 13%의 응답자는 웹서핑은 오로지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한다고 대답, 응답자의 47%가 웹서핑의 대부분을 모바일 기기를 통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 비해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16%에서 10%로 줄어든 반면, 주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다고 한 응답자 비중은 22%에서 34%로 늘었다. 모바일 기기만을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은 7%에서 13%로 증가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웹서핑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시간에 대해서도 잠들기 전(90%), 무언가를 기다릴 때(80%)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조사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동영상 시청, 음악 감상과 같은 엔터테인먼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 활용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에는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모바일 게임이 2위를 차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게임의 가파른 성장을 입증했다.
모바일을 통해 보이는 광고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7%가 TV나 다른 온라인 광고보다 편하고 더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고 응답했다. 32%는 TV나 온라인 광고 수준 정도로 불편하지는 않다고 응답, 응답자의 59%가 모바일 기기 상에서 보이는 광고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광고를 실수로 클릭하는 경우는 9% 밖에 되지 않는다고 응답해 광고주가 우려하는 것처럼 실수로 인한 모바일 광고 트래픽이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연 인모비 코리아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모바일 광고에 대해 많은 국내 모바일 사용자들이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과 그 중 절반 이상에게는 모바일이 구매 결정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인모비는 이런 트렌드가 지속적이고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국내 마케팅과 광고 업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에 거주하는 1시간 이상 모바일 기기에 시간을 할애하는 25세 이하 남녀, 자녀를 둔 여성, 모바일 사용이 많은 대학생, 대도시에 거주하는 25세 이하 남녀, 모바일 웹을 사용하는 25세 이상의 성인, 서울에 거주하는 남녀 등 총 1천381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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