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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구매, 앱스토어-OS가 영향준다"


KISDI, 스마트 기기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발간

[강은성기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스마트TV 등을 구입할 때 이용자들은 단순히 구입하고자 하는 기기의 사양이나 성능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생태계'를 비중있게 고려한다는 정설이 객관적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7일 '스마트 기기 이용행태 실증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이용자 입장에서 스마트 기기는 더이상 기기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기기와 관련된 콘텐츠, 플랫폼 등 생태계 전반을 고려해 구매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미래융합연구실 박유리 부연구위원은 "스마트 기기의 등장과 함께 OS 플랫폼은 모바일 생태계의 중심으로 부상했고, 오픈마켓 형태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은 콘텐츠의 소비와 공급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스마트 환경의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인 이용자는 과연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 TV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의 스마트 기기의 선택 요인을 분석한 결과 단말기의 사양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OS 플랫폼, 스마트 기기 구매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이 스마트 기기의 선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콘텐츠 및 플랫폼, 단말기와 관련된 규제 및 정책이 이용자의 스마트 기기의 선택 및 활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기기에서 연동해서 보는 멀티스크린 개념과는 상이하게 TV를 보면서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를 이용한다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TV를 시청할 때 다른 단말기의 스크린(second screen) 이용여부를 분석한 결과, 연령이 낮을수록 세컨드 스크린을 이용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부연구원은 "TV 시청시의 단말기 동시 이용여부에 연령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이 많을수록, 기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세컨드 스크린을 이용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스마트 기기 이용자를 대상으로 방송프로그램의 시청 방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별·연령과 같은 인구통계학적 특성 뿐 아니라 인터넷 이용시간, 클라우드 서비스 인지도, VOD 이용과 같은 방송통신 서비스 이용특성에 따라 방송프로그램의 시청 방식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송프로그램의 다양한 시청 방식이 서로 보완적인 형태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TV 시청시간의 감소가 절대적인 측면에서 방송프로그램이라는 콘텐츠의 이용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기기는 이제 더 이상 기기 자체로 의미를 갖지 못하며 기기간 경쟁이 아니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등 생태계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때문에 스마트 기기와 관련된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에 관한 정책 또한 개별적인 가치 사슬 요소가 아닌 생태계 전반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플랫폼, 단말기 등 생태계 구성요소의 다양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생태계 구성요소 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연구원은 "생태계의 주도권은 달라질 수 있지만 생태계의 중심에는 항상 이용자(소비자)가 위치하므로 생태계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전략 및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촉구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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